외손자며느리의 슬픔
김정자
2001.07.08
조회 30
안녕하세요 ?
저희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할머니94세)께서 7월2일날 돌
아 가셨었요 .
저는 지금 무척 슬퍼요 .
남들은 "호상인데 뭐가 그리 슬플까 " 하시겠지만
저는조금 달라요 .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을때죠 .
유난히 저(외손자 며느리)를 이뻐 해주셨던 할머니 셨어
요 . 제 기억에 아주 부지런 하셨던 할머니 셨구요 .
그때가 70세가 넘었는데도
할머니는 얼마나 부지런 하시고 깔끔하셨는지 아세요 .
18년전에요 ,
그때의 농촌에서는 노란색의 양 은 냄비를 주로 사용했었지
요 .
그 냄비가 은빛이 날 정도로 반짝 거리게 닦으셨거든요 .
제가 외 할머니를 자주 뵐수 있던것은
제가 직장(농촌에서 공무원) 다닐때 외할머니댁에서 잠시
생활을
했거든요 .
저는 할머니한테서 살림 하는법도 잠시 배웠다고 할수있지
요 .
외삼촌 외숙모님은 "무엇 하고 할머니께서 살림하셨냐"고
하시겠지만 .
저희 시외삼촌 내외분께서는
농촌생활이 다 그러하듯이 밤늦게 까지 농사일 하시고 돌아
오시면
할머니께서는 살림을 완벽하게 다 해 놓으셨지요 .
외할머니(94세) 살아 계실때 찾아 뵙고
할머니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싶었는데...
제가 서울로 올라 오면서 부터는
저 사는게 바쁘고,
생활이 어렵다는 핑게로 찾아 뵙지도 못했는데
할머니께서는 저를 기다려주지 않고
이 세상을 거부하시고 눈을 감고 말았어요 .
유영재아니운서 님
이젠 뵙고 싶어도 뵐수없는 할머니를 어디서 뵙나요?
아쉬움과 그리움
" 할머니 죄송합니다 "
찾아뵙고 맛있것도 사드리고 했어야 했는데요.
할머니,이젠 편안한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세요 .
제가 이렇게 아쉬워하는 편지 쓰고 있다는것을
할머니께서는 알고 계실까요 ?
오늘 당장 찾아 가 뵙고 쉽지만 .
남편은 자격시험 준비 한다고 실업자 상태이고
아들은 고3 이고 해서
찾아 가지 못하는 슬픔과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
저는 잠시 위로 받고 싶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
피노키오 잠들지 못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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