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2세의 공무원 입니다.
대구에 살고요...
어제 제가 기분 좋은 일이 있었어요..
표창을 받았거든요..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가는 공무원입니다
오늘 저녁에 술한잔 했어요..
살아가는게 힘들기도 하고..
집사람이 둘째를 가졌어요..
제가 그랬지요..너무 기분이 좋다고..
축하한다고..
그런데 오늘 집사람이 그러는 거예요..
애 하나도 책임 질 능력도 없는 사람이
무슨 둘째를 바라느냐고..
그래요..저는 참 능력도 없고 빽도 없는
그저 소박한 시민이자 공무원이죠..
집사람 말이 제 가슴에 비수가 되어 찌르는군요
예전 같으면 제가 큰소리 질렀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집사람 말도 맞다 싶어..그냥 집사람의 잔소리를
계속 들었어요..무능한 당신과 결혼한 것이
후회 된다고..
전 집사람을 너무 사랑합니다.
우리 4살된 아들 녀석도 너무 사랑하고요..
방금전 집사람과 싸움 아니, 일방적으로 당했죠..
그래서 집을 나섰어요..
무작정 걷다보니 동네 근처 pc방이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집에서 나오면서 참으로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생각이 제 뇌리를 아니 뼛속을 태우듯이 지나갑니다.
그래도 우리 집사람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제가 집에 퇴근하는 시간이 보통 9시쯤 되는데..
불만 한마디 없이 열심히 남편을 섬기는 그런 여자거든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가족에게 신뢰받고 대접받는 가장이
될 수 있을까요?
열심히 살면 되겠지 하는 제 어리석음에 오늘 아내가
후회할 말을 내 밷더군요.
그사람 지금 아마 제걱정과 미안한 마음으로 울고
있을거예요..아마
어쨋든 저는 내일이라는 희망속에 어김없이
출근하고 아무일 없던것처럼 열심히 일해야겠지요?
지금 전 가슴이 너무 너무 쓰라립니다..
아무런 변명도 하기 싫었어요..
그저 집사람에게 고마울 따름이죠..
이글이 방송에 나온다면 우리 혁이엄마,,
사랑하는 영아씨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당신은 영원한 나의 직녀라고..
우리 사랑하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에게 김원중님의
직여에게를 들려 주고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이 못난 가장을 용서하라고...
그리고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언타이틀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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