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의 정겨움
장문정
2001.07.10
조회 32
어제 중간고사를 끝나고 모처럼 찾은 여유로움에 동네 목욕
탕을 갔습니다.
혼자가서 등은 어떻게 미나 하고 고민을 하며 혼자 저의 다
리를 밀고 있었습니다.
옆에 계신 아주머니를 힐끔힐끔 보며...
하짐만 옆의 아주머니는 이미 온몸이 빨간게 다 미신것 같
았습니다.
에이.. 오늘은 그냥 등만 빼구 밀고 가야겠다..
하고 체념한채 묵묵히 밀었습니다.
근데 저 멀리 혼자서 팔을 뒤집으며 머리를 미시는 한 50대
쯤 되보이시는 아주머니가 보이는것입니다.
제빨리 달려가.. 이뿐 목소리로
"제가 밀어드릴게요"
좋아하시는 아주머니를 보며 흐뭇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넓었습니다.
땀을 삐빌 흘리며 애써 등을 밀었죠..
잠시후 아주머니의 큼직한 손이 저의 등을 한 두어번 휘감
으니 굵직한 때들이 시원함과 함께 나왔습니다.
처음 본 아주머니 였지만..
이게 사람사는 정이 아닐까요?
전 동네 목욕탕에서 아주머니의 따듯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무한궤도조금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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