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용돈 15만원이 적습니까?
최선영
2001.07.09
조회 43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0년된 전업주부 3년차 주부랍니다.제가 오늘 글을 띄우는 것은 다른 집 남편들의 용돈에 대해 궁금한게 있어서예요.
제 남편은 요즘따라 용돈 적다는 말을 밥먹듯이 해서 제가 요즘 고민에 쌓였거든요. 참고로 제남편은 대기업 과장이구요, 한달 월급은 대략 150정도예요.
그럼 도대체 한달 용돈은 얼마냐구요?
15만원이요.언뜻 들으면 적어보이죠?
하지만 들어보세요. 회사에서 점심 티켓이 나와 한달내내 자기돈 들여 점심 사먹을 일 없구요, 차비도 회사에서 지하철 표가 나와 절대로 자기돈 들여 살일 없구요 술은 마시지 않지만 설혹 마실일이 있어도 술회사라서 회사에서 다 먹여주지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용돈으로 자동차 기름 넣는다지만 저는 제 생활비로 다 넣어주지요, 가족 외식을 해도 다 제가 생활비에서 쪼개서 내지요, 하다못해 퇴근 길에 우유 사오라고 시킬때도 우유값1400원은 따로 주지요, 아빠 기 세워주기 위해 아이들 장난감을 사주게 되면 제가 뒤에서 따로 돈을 주지요, 도데체 뭐가 적다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제남편은 하루 한갑정도 담배 피우는데 제가 볼땐 그 것외엔 돈쓸일이 정말 없거든요. 회사가 워낙 바빠 퇴근도 매일 12시라 친구들은 거의 못만나지만 이런게 어디 제남편만의 얘기겠어요. 10년전 용돈과 똑같다고 늘 투덜대지만 사실 10년전엔 용돈이 많은 셈이었겠죠. 그땐 제가 맞벌이를 했지만 3년전부터 전업주부가 되었으니 오히려 용돈을 깍아야 할 지경인데 제남편은 너무 철이 없어요. 친구들 남편얘기를 들으면 보통 25에서 30만원 주던데 거기서 점심값과 차비까지 대야하니 따지고 보면 제 남편이 더 많은 셈이더라구요. 마치 어린애가 엄마 졸라서 용돈타내듯이 저만 보면 하도 졸라대서 이번에 월급 인상분에따라 10만원 올려 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아무리 봐도 우리 생활비에 비해 남편 용돈이 너무 과한 것 같네요. 다른 집은 어떤가요?
영턱스클럽 너의 거짓 보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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