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짐 20살을 쪼매 넘은 백수랍니다~
오늘,,,저희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백수인 제가 오늘 아침 9시에 약속이 있어서 일찍 집을 나
왔습니다
아침 공기가 참 낯설고 적응 안 되더라구요
아침에 간단한 약속을 마치고 11시경 집으로 돌아 왔는데
식구들은 다 나가셔서 열쇠로 문을 열려고 하는데...
제 눈에 들어 온 것은 저희집 현관문의 열쇠 구멍이 이상
한 거에여집에 아무도 없고 분명 열쇠로 잠겨 있을텐데 열
쇠로 잠겨 있다면 열쇠 구멍이 가로 방향이던지 세로 방향
이어야 되는데 45도 방향인 거에여
저는 순간 섬뜩했습니다
혹시,,, 우리집에도 말로만 듣던 도둑이???
문을 살며시 잡아 당겨 보니 문이 열리더라구요
문을 열고 집안을 살펴 보니
군대 간 오빠방 불이 켜져 있고 서랍들이 열려 있는 게 보
이더라구여
저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를 우째 등
등 암 생각이 안 나더라구여
그치만 전화번호 114, 파출신고(?) 112라는 것은 번뜩 기억
이 나서우선 동네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집안 식구들에게
다 연락을 했답니다
순식간에 경찰아저씨가 오셔서 경찰아저씨와 함께 집에 들
어 갔지요
집안은 쑥대밭이었고 진짜로 도둑이 들었더라구여
옷장의 옷들은 다 나풀거리고
서랍은 다 뒤집어져있고수첩이며 통장이며
심지어는 연애~편지까지 다 뒤집어 놓아더라구여
없어진 물건을 찬찬히 살피고 식구들이 하나 둘씩 오고
다행이도 없어진건 별로 없었지만 집에 있던 현금과 물품
이...쪼매 없어졌어요~경찰아저씨께서 조사하시고 식구들
이 다 놀랬다고 서로들 수다를 떨면서 식구들은 다시 일터
로 나가고...
일터가 없는 저는 도둑님이 어질고 가신 그 모든 것들을
다 제자리에, 모든 옷들을 다 개고 서랍 정리해서 꼿고
방 청소하고
이불 개고 도둑님이 뒤집고 간 옷들 세탁기에 돌리고...
온 집안을 거의 치웠습니다
집에서 논다는 이유로... 어질러진 거 다 치우고,,,
"도둑!!! 너 못됐구나...
훔쳐갈 것두 없을텐데 다 뒤집어 놓구...
일주일 집에서 놀다가 하루 잠깐 나갔더니 그 사이에 와
서...
집 못 지켰다구 식구들한테 구박받구
쫌만 어지르지 쑥대밭을 만들어나서 1년치 청소 다하구..."
이정도면 도둑님, 너 못됐구나 할 만 하죠??^^
아,,,오늘 놀랜 걸 생각하면~어흐~
아무튼 사람이 안 다쳐서 다행이고요
저희동네 경찰아저씨, 아니 경찰특공대 김순경, 박순경아저
씨 넘 감사하구요~
전국의 모든 도둑아저씨...너 못됐구나~!!
이 방송을 들으신 이후론 이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행
동 하지 않기요~
우리 모두 약속
약속 [류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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