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의 목욕탕 습격사건
배은아
2001.07.09
조회 33
다름이 아니오라 저혼자 알기에는 너무나 웃긴 저의 남편의 어이없었던 일을 잠깐 공개하고자 이렇게 사연을 띄웁니다. 저의 남편은 목욕탕에 갈적에 항상 검은 비닐 봉지에 샴푸랑 비누랑 수건을 넣고 다녀요.어제도 어김없이 목욕탕에 가면서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가더군요. 근데 어찌된 영문인지 목욕탕에 간지 20분도 안되어 홍조띈얼굴로 왔더라구요. "왜이렇게 빨리온거야~~" 저의 남편왈 "아니 머리 감을려구 샴푸를 찾는데 이게 나오잖아~~" 그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느냐고요?? 맞춰보실래요?? 하하 다름아닌 제가 물김치 담가먹을려구 사둔 바로 무2개가 덩그런히 있지 뭡니까.샴푸인지알고 꺼내어본 저의 남편,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근데저의 남편은 여유있게도 그것들을 누가 볼세라 얼른 비닐 봉지않에 넣놓고 아무렇지 않은척 사우나 실에 들어갔더랍니다. 근데 이게 왠일... 분명히 잘 싸두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우나실에 갔다나오니 그것들이 바닥에 뒹굴고 있더라지 뭡니까. 옆에서 열심히 씻던 아저씨왈"아니 자네 여기서 김치 담그러 왔나?" 심장약한 우리남편 뒤도안돌아 보고 도망쳐 나왔다는 군요... 하하하!! 웃기지 않으세요??? 이렇게 어이없는 저의 남편은 현제 119구조대원이랍니다. 요즘들어 화재출동이 잦아 그런지 자주 실수를 하곤해요. 요몇칠전에도 안경쓰고 잠깐 잠들다 일어나서 하는말이 "여보 내안경 어디있어?"그러더라구요. 아무래도 우족하나 사다가 푹고아서 먹여야 할것같아요. 아참! 그것보다도 철이 님의 격려한마디가 어쩜더 힘이 될런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남편 힘내라고 유영재님의 힘찬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뉴 Hey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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