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쾌한 방송에 늘 감사를 드린답니다.
고3 작은 아들애는 일찍 학교에 가고 남편도 출근 하고 텅 빈것 같은 집안. . . .
청소를 한 후에 녹차 한잔을 들고 곤하게 자는 큰녀석 정환이 방에 들어와 가만히 바라봅니다. 오늘따라 까만 푸들인 복실이가 유난히도 애교를 부리네요.
곤하게 자는 모습에 가만하 미소를 짓습니다. 코밑에 슝-슝 나서 거뭇거뭇한 콧수염하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녀석 ....
어? 벌써 이녀석이 군에들어난다구? 세밤만 자면 군에간다고?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네요. 그동안 친구 만나랴, 큰집다녀오랴. 고모, 이모들만나 인사하랴, 동네 어른들, 교회 어른들 인사다니랴 바쁘드니만 아침까지
곤하게 자네요. 어릴때 부터 자상하며 모든 것을 자신히 해결하던 너무 좋은 아들이었답니다. 과외 한번 않고도 남들이 부러워 하는 대학에 들어가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늘 엄마 아버지와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주던 녀석....
어떤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은 군에 입대 하지 않으려는 소식을 접할때는
"한심한 녀석들.." 독백하듯 내 뱉든 그녀석.....가만하 뺨에다 입을 맟춥니다.
"정환아 잘 다녀와. 내 귀한 아들아. 네가 있기에 엄마,아빠는 늘 든든하단다."
귓볼에 속삭입니다. 자는 녀석의 뺨이 빨개 지내요.......
:엄마, 아빠 걱정마세요. 잘 지낼꺼예요. " " 늘 건강하시구요" 하며
도리어 우리 부부를 걱정해 주던 녀석 . 무엇을 하던 최선을 다하는 아들이 되길
원한답니다.
100일 지내면 휴가 나온다구? 그때 찐한(?) 사랑을 나누자꾸나하며 독백합니다.
이 엄마의 마음 아시겠지요...
7월 13일 새벽에 떠날땐 울지 않을 거예요.....
자우림 오렌지 마말레이드

7월 13일 귀한 아들 정환이 논산으로 입대해요.
김인표
200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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