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를 보았을때 키작고 안장다리인 그가 너무나 초라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이 다 각양각색인데 저라고 못난점이 없을까해서
그냥 말없이 순진해 보이는 그이의 어눌함에 속아서 결혼했습니다.
흔히들 선을 보아 결혼을 하면 속아서 결혼은 했다고 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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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전 제멋에 사는 노처녀였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제 고집대로 생활하던 삶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 했습니다.
스타킹 한짝 안빠는 제가 가사며 직장일까지 도맡아야 했고 그이를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항상 대기를 해야 했으며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TV시청도 남편의
허락없이는 할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제가 꿈꾸는 장미빛 결혼생활이었나 회의가 드는 그때에 전 임신을 하였습니다.
노처녀 친구들이 전화를 하면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을 씻기고 그렇게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는
동안 아기는 몰라 보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제게 말을
했습니다. "엄""마"
그 순간 눈물이 날려고 했습니다. 아 이게 사랑이구나!
아들의 손짓하나도 쉬이 보이지 않고 넘어질까,엎어질까 자꾸 돌아보게 되는게
사랑인가 보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조금씩 소홀해져서 새벽 출근길에 나서는 남편의 아침도 못 챙기고 배웅도 못해줄때가 생겨났습니다.
처음엔 화가난 남편이 일주일 내내 뚱해져 있더니 회사일로 남편이 아들과
하루를 보내더니 제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던지 이젠 아침잠에서 못헤어나는 절
보며 좀더 자라고 배려를 하고 퇴근길에 아빠를 마중나온 아들을 안고 더없이 행복해 합니다. 이것이 사랑이겠죠....
선을 보고 나이가 차서 떠밀리다 간 시집이지만 저를 이해해주고 아이와 저에게 배려해 주는 남편을 보면서 이젠 친구들에게 이왕이면 남해 보는거 다해보고
후회하라고.... 얼굴이나 외모가 중요한것은 아니라고... 결혼하라고
종용한답니다.
디베이스 I''ll Tell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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