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수 없는 우리 엄마 엄마.....
권성우
2001.07.11
조회 37
너무 허무하게 우리들과의 연을 놓아버리신 엄마께.
아직도 그날이 악몽처럼 떠오릅니다.

엄마가 돌아가시던날 ....
엄마가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간호사가 전화로 급하게 알려 주었어요(엄마는 병원에 입원중이셨는데...)
두번째 뇌출혈이 왔지요..
근데 그때까지도 엄마가 돌아가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엄마께서 한방병원으로
옮겨달라고 하시는걸 급해서 그냥 담당의 한테만 맡겻읍니다.
엄마는 저한테 수술각서를 쓰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네가 아빠한테 원망을 듣는다고...
작은 아빠가 아빠보다도 먼저 도착하시자 쓰라고 하시더군요.
그때까지도 엄마께서는 저를 생각하신거지요
항상그러셨어요...
그것을 마지막으로 엄마는 수술실로 들어가셨는데...
제 마음속 깊이 원망과 회한을 남기시고 그렇게 허무하고 절망스럽게 원통하게
살아오신 삶을 접으시더군요....
슬펴요.
한 평생을 우리들을 위해서 팬티한장도 당신꺼는 아껴서 꿰매입으신 그런 어머니
께서 우리들6남매가 이제는 커서 효도 한번 하려는데 그렇게 가시더군요...

그렇게 고달프신(자세한 어머니 삶을 얘기하자면 너무 길어저서)삶만 살다 흙으로 돌아 가시던날....
맑았던 하늘에서는 갑자기 소낙비에 먹장구름까지 드리워져 우리들을 더욱 슬프게 정신을 잃을만큼 울게 만들었어요..
우리 6남매를 두고 불쌍해서 눈을 못감으시는것 같았읍니다.

지금 가신지 9년이 되었는데...
그날에 기억은 저를항상 가위 눌리게 한답니다.
분명히 오늘밤도 엄마가 꿈에 나타나실 껍니다.
선산에 모시고 오던날 밤.
꿈을 꾸었읍니다.
제가 엄마를 따라가려고 매일 같이 넘던 산고개를 따라가려고 엄마를 조르더군요.
그런데 전에 없이 엄마가 몹시 화를 내시면서 돌아가라고 크게 꾸짖으시는거예요
손에 무거운것을 드시고 등에는 애기를 업고 힘들게 가시길래 짐이라도 들고 따라간다고 하였더니 역정을 심하게 내시더니 혼자서 가버리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슬퍼서 엉엉 울다가 꿈에서 깨었는데 그러고도 한참을 엉엉 울었답니다.
1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 그때일이 생생해서 비가오면 목이 매어온답니다.
이렇게 못잊는것도 병이지 싶어 글로 라도 쓰고 나면 후련해 질까 몇자 두서 없이 적어 밨읍니다.
근데 별로 후련해지지는 않는군요....
그럼 더운데 수고하시고요 계속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정일영 널위해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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