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전 인천에 사는 대학교 2학년 학생 안긴내라고 해여...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밤 8시30분 비행기로 유학을 가는 친구 때문이랍니다.그 애와 만난건 고3 때 였어여. 전 이과였고 걘 문과였죠. 저의 친구의 친구였던 보미는 같이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이젠 친한 친구가 되었어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때문에 떨어져 있던 우리는 일년에 두번 만날 수 있었죠. 그러나 얼마전에 올라온 전 슬픈 소식을 듣게 된거예여. 보미가 5년간 유학을 간다는 것이었죠.. 흑흑..어제 저를 포함한 2명의 친구들은 보미를 마지막으로 만났어여.우리는 보미에게 무언가 주기를 원했으며 보미는 그걸 받기를 꺼려 했죠.그러나 그게 우리의 마음인 만큼 이번 만큼은 거절하지 말라구 했어여..모두다 조그만 것들이었거든여. 생각같아선 더 많은걸 해주고 싶었지만...그럴수 없어서 미안했어여.하지만 얘가 낼이면 5년간 볼 수 없는 아이라는 것이 아직까진 상상이 가질 않았죠. 그냥 언제든 약속을 하면 만날수 있을 것만 같이...느껴졌어여.. 하지만 어제 밤에 헤어질 때야 비로소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전철을 기다리던 우리들은 먼가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있어야만 했고 왠지 보미가 너무나도 보고 싶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여. 헤어진다는 것이 이런거구나라는 걸 지금에야 비로소 느끼게 된거지여. 유영재오빠가 마지막으로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또 사랑한다구 전해주세여..그리고 5년 후에 발전된 너와 우리의 모습으로 만나길 빈다구도여. 그래주실 수 있져? 부탁이예여..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가장 힘이 되는건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란 걸 전 알고 있거든여. 분명히 유영재오빠가 이걸 읽어준다면..보미에겐 힘이 될거예여..^^ 마지막으로 부탁드려여...
하수빈 너는 나의 사랑의 이름

보미야..잘 가.....
안긴내
200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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