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65일 만에 극적으로 합의한 기독교 방송 노조와 경영진이 합의 사항 이행에 대한 경영진의 회의적인 태도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합의사항 이행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지난 5일 열린 `1차 노사협의회''에서 경영진은 고소·고발 취하와 지난해 12월 해임된 <시사자키> 전 진행자 정태인씨의 업무 복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합의 사항 이행 전에 노조가 수습사원과 부장이 노조에 가입할 수 없도록 노조규약을 고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26일 합의한 `고소·고발 사건을 취하''와 `파업과정 등에서 발생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 해소 및 불이익 배제'' 항목을 저버린 것”이라며 “경영진이 노사규약 개정 등 엉뚱한 조건을 내걸어 발목잡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방송 한국연 기조실장은 “합의에서 회사는 재단이사회 전권위원회의 고소·고발 취하 `권고''를 받겠다고 했지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으며, 정씨는 정식 직원이 아닌 `출연자''이기 때문에 합의 사항과 관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진은 “노조가 노사협의회 녹취록을 무단공개했다”며 지난 9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 노사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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