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 노사 다시 갈등
남준우
2001.07.11
조회 52
파업 265일 만에 극적으로 합의한 기독교 방송 노조와 경영진이 합의 사항 이행에 대한 경영진의 회의적인 태도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합의사항 이행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지난 5일 열린 `1차 노사협의회''에서 경영진은 고소·고발 취하와 지난해 12월 해임된 <시사자키> 전 진행자 정태인씨의 업무 복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합의 사항 이행 전에 노조가 수습사원과 부장이 노조에 가입할 수 없도록 노조규약을 고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26일 합의한 `고소·고발 사건을 취하''와 `파업과정 등에서 발생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 해소 및 불이익 배제'' 항목을 저버린 것”이라며 “경영진이 노사규약 개정 등 엉뚱한 조건을 내걸어 발목잡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방송 한국연 기조실장은 “합의에서 회사는 재단이사회 전권위원회의 고소·고발 취하 `권고''를 받겠다고 했지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으며, 정씨는 정식 직원이 아닌 `출연자''이기 때문에 합의 사항과 관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진은 “노조가 노사협의회 녹취록을 무단공개했다”며 지난 9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 노사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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