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예쁜 며느리 되도록 노력할께요...건강하세요..
김은희
2001.07.10
조회 25
시어머님께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어서요.
저희 시어머님은 60대 중반의 나이신데도 장사를 하십니다.
몇년전부터 당뇨늘 앓고 계신데.... 그래서 몇번이나 수술을 하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는데....
IMF 때 하시던 일이 잘못되어 부도가 나서 지금껏 애써 모아놓은 전 재산을 다 날리시고.......................
얼마전 아주버님이 사시던 전세가 잘못되어 육천만원을 십원하나 못 건지고 날리게 되었거든요..
상황이 이러니 자식들이 아무리 말려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무더운 날씨에도 어머님은 늘 무거운 짐보따리를 들고 시장엘 나가십니다.

몇달전 제가 많이 아팠습니다.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제가 하는 말을 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사를 잘못가서 두달정도 살다가 지금은 새로
이사를 한집에서 살고 있거든요...그 두달 병원에 가도 병명이 나오질
않고 몸에 좋다는 약은 다 써봐도 정말 낳질 않는거예요..
그때 작은 형님께서 시어머님 몸에 좋다는 동충하초 (이름이 맞는지..)
란 약초를 어렵게 구해 드렸는데... 어머님은 형님 몰래 저 먹으라고
보내주시기까지 했답니다.
그 소포를 받고 눈시울이 뜨겁더라구요.....우리 시어머님은 저희가
결혼할때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며 늘 미안해 하시며 한달에 한번정도
생활용품( 신발,속옷,화장품,예쁜그릇, 남편이 피우는 담배까지도...)
을 꼭 보내주신답니다.
실은 오늘도 어머님이 보내주신(여름옷과 샌들.그리고 화장품) 거 받았거든요. 소포 받을때마다 전 늘 죄송스러워요..
없는 살림이다 보니 용돈 한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전 늘 받기만
하니.... 참 염치 없는 며느리죠??
백지영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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