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나도 어여쁜 우리 엄마!!!
박양화
2001.07.10
조회 30
안녕하세요
저는 고3을 바라보고 있는 어느 소녀입니다
제가 이리 어두운 밤에 엄마 눈치를 봐가며 이리 글을 올리는 이유는요
언제나 집에서 일만 하시는 엄마께 작게나마 힘이 됬으면 해서예요
저의 엄마는 약 1년전.. 벌써 일년이 됬네요... 이맘때쯤 몸이 많이 아프셔서
다니는 직장도 그만 두시고 집에만 계세요
참 많이 아프셔서 많이 울었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많이 낳아졌지만요 간이 않좋아서 또다시 직장일을해서 무리를하면 않되요
이리하여 저의 엄마께서는 아예 전업주부로 직업을 바꾸셨죠 뭐
저의 엄마가 외가집에서 막내세요
위로는 이모님들과 한분의 삼춘밖이 안계셔서요
일이라는건 안하고 곱디 곱게 자라셨데요
솔직히 저의 엄마가 살림을 못하시거든요 ^^
아픈몸을 이끌고 열심히 집안을 청소하시는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답니다
괜히 공부핑계로 도와드리지는 못하고 이불도 안계고 먹은거 치우지도않고...
그나마 일찍 오는 날이면 말동무도 안하고 이렇게 컴퓨터앞에만 앉아있기만합니다
저의 엄마가 5시가 되면 라디오 앞을 떠나질 못하세요
처음에는 워낙 이프로가 재미있으니까 ^^ 라고생각했는데요
오늘보니깐...
물론 재미도 재미지만
저의 엄마가 집에서 할수있는건
티비를 보거나 집안청소 그리고 라디오를 듣는거 이것밖에 없더라구요
왜 전 그걸 몰랐는지... 단순히 재미있어서 들으시는줄알았는데
오전에 집청소를 다 끝마치시고 재미도 없는 유선으로 나오는 옛날 영화보다가 어느덧 하루해가 저무러갈때면 라디오를 들으시고
1년을 저의 엄마는 이렇게 살으셨던겁니다
참 속상하더라구요...
오늘도 라디오를 들으며 웃으시는걸 보니 왠지 쓸쓸해보이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자주듣는 아니 매일마다 꼬밖꼬밖 챙겨듣는 이프로에서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딸이 쓴 사연을 들으시면..
참 좋을꺼 같아서 이렇게 없는글솜씨 주섬주섬 씁니다
제 사연이 뽑힌다는 보장이 아니 거의 희박하겠지만요
좋은 프로가 되주세요
저의 엄마 더 즐겁게
이 시간만큼은 재미있게 보내실수 있게요
감사~ 합니다 ^~^
핑클 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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