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신청입니다...
예지
2001.07.11
조회 29
제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한편을 먼저 소개할까 합니다.

라디오 방송의 스크립터인 여주인공과 DJ (물론, 얼굴도 환상이고 목소리도 환상이지요...).

현재는, 여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둘의 사이는 훨씬 전으로 거스러 올라가죠.
우리가 어릴 적에 국군장병 아저씨게 위문 편지를 보냈던 것처럼 여주인공은 고1때 편지를 보내죠. 재치있는 내용과 좋은 문장으로 말입니다... 문제는, 자신을 너무 미화시켰다는 사실이었어요.
군인아저씨가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자, 당황한 주인공은 여동생을 시켜서 자신이 백혈병 (정말로 비련의 병인가봅니다..) 으로 죽었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다시, 현재로 와서 여러분은 그 DJ 가 군인아저씨라는 사실을 이미 눈치챘겠죠 ?
자신의 거짓말때문에 많은 시간 아파한 DJ 아저씨에게 미안해 하는 여주인공....

하지만, 이 만화는 DJ 의 멘트로 끝을 맺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에 살아있어 주어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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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출근길에 이 만화가 생각이 나는 거에요..

살아있음으로 해서 행복하고
목소리 들을 수 있음으로 해서 기뻐하고

이러하면 좀 덜 아플텐데...

자꾸 욕심이 나는 거에요..
유치환 님의 싯구 "다정도 병인양 하여..." 처럼 말입니다.

지금도 마음이 계속 번잡하네요..

여러분은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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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 옛이야기
--- 비나리

이만 총총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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