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딸에서 반항하며 이젠 살거에요.
김재언
2001.07.12
조회 30
조금은 어려운 이야길 할려고 합니다.
별로 내키지 않는 이야기 지만 이젠 어떠한 조언이라도 받아드릴려고 합니다.
22년 살아오면서 부모님이랑 11년 정도를 같이 살지않았어요.
식당을 하시는 부모님께서는 지금있는 마산에는 집값도 비싸고 해서 가까운 읍으로 집을 구하시고 장사를 하신지 11년 ..
5학년때 부터 밥이며 도시락이며 빨래며 맞인 제가 다 해가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힘들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하지만.. 장사가 생각대로 잘 안되시고 거기다가 아버지의 2번의 오토바이 사고로 (중국집을 하셨거든요.) 집은 엉망이 되버렸습니다.
이런 이유로 얼마전부터 같이 살게 되어 빨래며 밥이며 안해도 되어 편하긴 한데...
집에만 계속 계시는 아버질 보면 속이 터집니다.
아버지가 하시는일이 잘 안되신다는거.. 그리고 항상 안 좋은 일만 생긴다는건 압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는 우리 아버지는 이런분이 아니에요.
실패를 했다하더라도 그걸 딛고 일어 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버지라면... 아니 가장이라면 어른이라면 .. 당연히 열심히 사는 모습을 우리 세 남매에게 보여줘야 하잖아요,
전 그분을 싫어합니다. 아니 증오합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그분을 싫어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생각하게 만든건.. 우리 엄마 때문이에요.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못하는 우리엄마. 허리가 아파 고약(?) 이 뭔진 잘 모르지만 그런거 붙이러 다니시는데..
그래도 돈 몇 푼 벌겠다고 분식점에서 그릇을 씻고 계시는 우리엄마를 보면 그 분이 더 싫어집니다.
단돈 만원이라도 아니 오천원이라도 벌어도 열심히 일자리도 찾아다니고 그래야 하잖아요.
엄말위해서라도..
불쌍한 우리 엄말위해서라도..
너무나도 희생적이고, 싫다 안된다.라는 말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는 그런 우리 엄마인데.. 요즘은 눈물이 잦아지셨어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겠죠?
그 분을 미워하는거 죽도록 미워하는거 아마도 끝까지 갈거 같습니다.
용서안할겁니다.
죽어도.. 정말로.
우리의 부녀의 정이 11년 같이 살지 않아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그게 짧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분과 대화조차 안합니다. 제가 그냥 일방적으로 피하고
무시합니다.
유영재 오빠.
이렇게까지 하는 저도 속이 상하고 맘이 편칠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반항하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좋은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에 너무나도 착한 딸 모습만 보여 줬기때문에 충격을 주고 싶은거에요. 도와주세요.
앞으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여.
너무 힘들니깐 우물안 개구리 처럼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도와줘요..흐흑

젝스키스 그대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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