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기로에서 돌아오는 아들에게
박정인
2001.07.12
조회 23
안녕하세요.이렇게 글로 인사 드려요.저 혼자 간직하고 있기엔 너무 무거워 조금이라도 편해지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작년 12월24일 제인생에 있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 났습니다.태어난지 2돌도 지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친정에 놀러갔다가 저의 불찰로 아이가 저수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아이를 물속에서 건졌을땐 이미 심장이 거의 멈춘 상태에다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은 뇌 저산소증.포기 하라는 선생님을 울며 매달려야 했습니다. 아기를 살려 달라고,중환자실에서 3개월을 죽음의 문턱을 수시로 넘으며,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저의 가족은 정말 힘든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세상을 얻은 것처럼 행복했고,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면 저희 가족은 또다시 지옥의 구렁텅이로 빠져야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하며 보낸6개월 이라는 기간, 정말 힘든 나날이었습니다.그래도, 아직은 의식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엄마,아빠,누나도 모르지만````이젠 생명에는 지장이,아니 큰 합병증만 아이에게 생기지 않는다면 꼭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 가족에게 곱고 이뻤던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믿어요.지금은 집에서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라 ,아이를 집에서 돌보고 있어요.아직 숨을 잘쉬지 못해 기도 삭관을 해서 목으로 가래를 빼주고,입으로 먹는 기능이 부족해 코에느 콧줄을,입이 아닌 코로 우유를 먹고 있지만 ,저는 믿어요.우리 아기를``````우리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 나리라고. 꼭 다시 건강했을떄처럼,엄마하고 불러주고 환한 미소로, 그리고 예전처럼 걷기도 뛰기도 할수있으리라,``````두분께서도 함께 기도해주실거죠? 지금 힘들게 돌아오고 있는 우리아이에게 엄마 아빠,그리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그러니 용기 잃지말고, 힘내서 얼른 가족에게 돌아 오라고, 언제까지고 너를 사랑한다고 기다리고 있겠다고요.또 하나 일과 삶에 지쳐 있을 남편에게 기운 잃지말고 힘내라고, 또 당신을 너무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어 이런 글을 올립니다. 유영재꼐서 희망을 아니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저희 가족에게 웃음을 용기를 주세요.한가지 더 남편과 우리 큰딸 수빈이 그리고 병상에 누워 있는 우리아들에게 전해주세요. 사랑한다고,우리 가족에게도 웃음이 행복이 다시 올거라고요. 수원 조원동에서 행복과 웃음을 찾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행복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야다 SOLO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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