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쁜 사람들이 없어지는 그날을 위해....@
장윤정
2001.07.12
조회 69
전 오늘 며칠전 있었던 황당하고도 어이없던 사건을 가지고 아직도 분해하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하구 사연을 올립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넘 속상하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직은 신혼초라 신랑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먹이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어요. 솜씨는 없지만, 아주 욜심히 욜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얼 못하겠어요. 그롷게 생각하시죠. 양희은씨도?
며칠전 신랑과 퇴근길에 시원한 냉면으로 더위를 식혀줄까 해서 시장에 들렀죠. 혼자 간다니까 우리신랑도 구지 같이 가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두손 꼭 잡고 시장으로 향했죠. 우리가 가는 시장은 강북에서 첫번째로 크다나?뭐래나 ?어쨋튼 무지 커요. 들어나 보셨나요? "모레내 시장"
노점상들이 양옆으로 길다라게 서있는 사이로 사람이 복잡한 시장길을 걷다가 둘의 눈이 "쨘" 마주쳤어요. 거기는 다름아닌 두부랑 잡다한 것 같이 파는 곳이였는데, 한 선반에 있는 냉면을 보게 된거죠. 덥기도 하구 더 둘러봤자 같을거 같구...빨리 사갈 요령으로 그 노점에 머물렀쬬.
근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여요. 저는 함흥냉면을 만지고 있었어요. 근데, 그 주인아주머니가 요즘엔 칡냉면이 맛있다며 권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사려고 하는데 유통기한이 없는거여요. 전 그런건 또 못 사거든요. 요즘이 어느땐데...그랬더니, 옆에 잇는 다른 식품 유통기한을 보면서 오늘 같이 들어왔으니까 똑같다나.. 그래서, 샀죠. 물냉면 육수랑...
그러고, 음료수를 살 생각으로 그 밑에 잇는 슈퍼마켓을 갔어요. 근데, 독같은 냉면이 유효기간이 딱허니 찍혀 있는거예요. 날짜도 많이 남았구. 그걸 보니 꽤름직 한거에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바꾸러 갔죠.조심스레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유통기한이 없어 좀 그러네요." 유통기한 적혀있는걸로 주세요. 그랬더니 욜심히 찾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6월초로 찍혀있는 냉면들이 나오는 거에요. 더 의심이 가는거있죠. 그래서, 전 그랬어요. 육수는 사갰지만, 냉면은 담에 사겠다구. 근데, 환불은 절대로 안된데요. 그런게, 어딨어요. 요즘은 카드로 결제해도 소비자가 맘에 안들면 환불은 기본이 된 세상인데...그쵸?
그 아주머니는 찾으시더니 없으니까 함흥냉면을 가져가래요. 한흥냥면 하나가 찍혀있었거든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씀이 "요즘 칡냉면 말이 많다나 뭐래나 - 안 좋데요." 기가 막혀서.. 언제는 좋다하구, 지금와서는 안 좋다구... 이렇게 실갱이를 했어요. 전 여기서 질 수가 없었어요. 옆에 있던 신랑이 제가 흥분하니까 차근차근 되짚어 다시 말하더군요. 근데도 말이 안 통해요. 전 그랬어요. 아주머니를 믿고 못 사겠으니 환불해 달라구요. 어쨋튼 실갱이 끝에 돈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둘이 돌아서는데, 그 아주머니 왈 "못데 쳐 먹었데요" 전 태어나서 첨이에요. 이런말! 전 또다시 뒤를 돌아서려 했고, 우리 남편을 말렸어요. 그냥 가자구..그래서, 그 시장 한 번 가구 말 것도 아니구 해서 못 이기는 척하구 왔쬬.
집에 오는 길에 제가 흥분해 신고해 버리자고 했더니 우리신랑 착하기도\하지! 얼마나 벌겠냐구? 그냥 저보고 이해하래요...
또, 그말 들으니까 제가 너무 했나 싶네요.
김장훈 회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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