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힘내세요
우정순
2001.07.12
조회 29
유영재씨!
사실 제가 사연을 메일로 방송에 보내기는 처음이라 매우 어색합니다
전요즘 인터넷 바다에 빠져 삽니다 중독은 아니고요
컴퓨터하면 겁부터나고 배울생각은 하지도 못햇지만 요즘 남편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있답니다 사실 요즘 친정엄마 때문에 속이 무척
상합니다 젊어서 시집살이에 밭일 논일 가리지 않고 하시어 휴유증이 지금
나타나는가 봅니다 지난 1년동안 친정엄마에겐 악몽의 시간이었어요
작년여름 동네 혼자사시는 할머니의 물건을 오토바이로 실어드리다가 자동차와
부딫히는 사고였는데 운전교육중인 여대생과의 사고였다고 하더군요
엄만한쪽으로 넘어져서 한쪽으로 붓고 멍들고 피가 났다고 합니다
때마침 그자리에 병원 원무과에 계시는 분이 엄마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도 엄마는 "그여학생 많이놀랬을 텐데" 그걱정만 하셨는데
그래도 그여대생은 전화한통화 없더군요 경찰이 쌍방이 잘못을 했으니 잘타협하라고 했지만 결국 병원비 한푼 못받고 퇴원하게 되었어요 알고보니 자가용
조수석에 앉아 있던사람이 전직 경찰이었다고 하더군요 이사실은 나중에
알았지만 ...... 한동안 오토바이를 타지못해 막내동생이 자전거를 사주었는데
다리에 힘이 없어 타시질 못하더군요 시골이라 차로 못가는 밭이며 논은 어쩔수
없이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십니다 엎친데덮친다고 올케언니의 가출로
친정집은 난리가 났습니다 결혼 6년이 되도록 아기가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인네
알고보니 올케는 아기를 가질수 없다고 하더군요 결혼전부터 사돈집에서는
모두 알고 있었는데 친정식구들만 모르고있었으니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더군다나 오빠가 삼대독자라 식구들은 할말을 잊었어요
지금은 가출신고를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누구도 그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엄만 모든것이 당신이 죄가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고나서 엄만 약에 의존해 하루하루 사십니다
한달에한번 원주기독교병원에 가셔서 약을 한아름씩 타오십니다
그모습을 본 아버지는 담배만 피우십니다
언제쯤이면 저희친정부모님이 웃으며 사실수있을까요 정말 그런날이 올까요 엄마아빠 힘내세요 저희가 있잖아요
매일 듣는 애청자는 아니지만 가끔들을때마다 힘을 얻고 삽니다
유채영 3일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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