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우리 동생이 잠꼬대가 매우 심해여
지난 한여름밤..
목이 말라 잠을깬 저는 제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감딱
놀라구 말아써영
글쎄 벽 모서리에 뭔가가 붙어서 벅벅 긁어대고 있는게 아
니겠습니까??
꿈을 꾸고 있는가 싶어 눈을 비벼 다시 보니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우리 동생이었습니다.
벽에 딱 붙어서 벽을 벅벅 긁고 있었습니다...ㅡㅡ
모서리에 붙어 벽을 올라타기 위해 손톱으로 벽을 벅벅 긁
어대며..
바닥에는 손톱으로 긁어버린 벽지가 떨어져있고..
허억.... 이게 뭔일이가 싶어
" 니 머하노??!!" 하며 뒷통수를 한대 쳤습니당..^^;; 그러
자
동생은 뒤돌아 저를 스윽 쳐다보더니..
결국 벽에서 떨어졌습니다..ㅡㅡ^
섬찟..정말 섬찟해씁니다.. 그 뒷날 동생은 퍼렇게 멍이
든 손가락을 보며
꿈얘기를 하더군요.
==언니야,,어제밤에 꿈을 꿧는데 우리집에 매미가 나무에
붙어서 쉬하드라......근데 내 손이 와이렇노...======
ㅡㅡ;; 헉..음....
동생이 한참 곤충 표본 숙제하느라 몇날몇일을 매미를 잡으
러 다니더니
결국은 꿈에서 매미로 둔갑했던것이어씁니다 ^^*
지금은 매미처럼 벽을 타진 않지만.. 아직도 잠버릇이 여전
히 고약해서
한밤에 소리도 빽빽 지르고 어쩔땐 벌떡 일어나 방을 한바
퀴 돌고 다니고....
그런 모습에 잠도 많이 설치고 공포에 떨었어여 근데..
요즘은 적응이 많이 되어 신경 안쓰고 또 병이 도졌나 보
다 하고그냥 잡니다. ^^*
근데 이거 병 맞져?? 얼렁 병원에 데꾸 가야되는거 아닌가
여?? ^^*
서지원 자격지심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