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결혼 9년차로 접어든 아주 평범한 주부 입니다.
가정에서 살림만 하다 보니 조금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에 조금은 속이 상한
그런 전형적인 주부랍니다.
저에겐 우리 신랑 만큼 사랑하는 시어머님이 계시답니다.
63년의 세월동안 단 하루도 편하게 살아보지 못하신 우리 어머님은 요즘 온 몸이 편하지 못하여 병원에 다니시는데 하루 하루 병원에 갈때마다 한가지씩 불편하신 곳이 생겨나서 (아니 원래 있었는데 몰랐던것이지만..) 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어머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은 자식들 혼인만 다 시켰다면 걱정이 없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3명이나 시동생들이 남아 있어서 어머님의 시름이 더하신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괜히 노여움을 타시고 혼자 속상해 하시는 때가 많아 졌습니다.
아마도 당신 생각대로 되는 일은 없고 몸은 아프고 하니 자꾸 짜증이 나시나 봅니다.
그런 어머님을 보면서 저는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옴을 느낌니다.
언니!
전 딸이 셋입니다.
맏며느리인 제가 그것도 단 하나뿐인(현재까진) 며느리가 어머님께 손주를 못안겨 드렸어요.
어머님 어깨에 힘한번 실어 드릴려고 지금 4살 짜리 우리 막내를 가졌지만 결국엔
딸을 낳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더 속상해요.
지금 몸이 불편하신 우리 어머님께 손주라도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시겠어요.
며느리라면 그저 애지중지 아껴주시는 우리 어머님을 보면 항상 죄스러움을 느낌니다.
언니!
우리 어머님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행복한 생각을로 채워 드릴수 있을까요?
내일이면 또 다시 토요일이네요..
어머님 댁에 가서 또 하루를 보내고 와야지요...
그저 손녀들 보는 재미로 사시는 우리 어머님께 해드릴것이 그것밖에는 없네요..
우리 어머님이 며느리가 사랑하는 마음으로나마 위로가 되시길...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세요...
소호대 친구에게 사랑을 느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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