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땡이가 빈혈로 쓰러졌답니다..
정수경
2001.07.14
조회 26
안녕하셔요..요새 무척덥져..
저의 고등학교때 소원이 뭔줄아십니까..
바로 빈혈로 한번쓰러져보는겁니다..
주위에 보호해주고싶을정도로..빼짝마른애가..체육시간에..빈혈이라고..쓰러지는거보고있으면 어찌나 부럽던지..
저의체격은 태어날때부터 육중한다리와..팔뚝..그리고 터질것같은..허벅지..
얼굴볼살..정말..
뚱땡이란말이 절로 나올정도로..먹을것을 보면..100미터전부터 알아채서..만사를재치고 뛰어가는..그런..돼아지랍니다..
여자로서..이쁘게 살빼고도싶고 이쁘지고싶은건 당연한거지만..먹는거 앞에서는 만천하를 다얻은기분..도저치 뿌리칠수없었져...
그래서항상 뚱땡이..하마라는별명을 달고살았져..
빈혈루 쓰러진다..몸이 안좋다라는건 저한테는 일어날수도 없는일이였져..
그러던중...바로 어제..제가 빈혈로 쓰러졌다는거 아닙니까..
정말 맘먹고 살을빼려고..2틀을 굶었습니다..물만먹고..
근데..요새 날씨도 덥고 땀두 많이 나서..그런지..조금씩..어지럽더라구여..
엄마는..그래도 빈혈약사줄때니깐..죽어두 빼야한다고..절 제방에 가둬놓더라구여..시집은가야된다고..이상태로는 시집못간다고..
그래서..2틀을 굶었습니다..
그러다..어제..가게갈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흔들~~
주춤~~
땅바닥에 주저않았습니다..
이게 빈혈이던가~~이게..내가 그렇게 해보고싶었던 빈혈이란건가..
전..일어날수가 없었져...
기운이 없고..힘이 빠져서..
그렇게 10분은 앉아있다가..
바로 집으로 뛰어가서..엄마한테..
"엄마..나 빈혈루 쓰러졌어...진짜야~"
"ㅁ쓰러졌어??"
"응~~엄마..드뎌..소원을 이뤘어.. 나두 빈혈루 쓰러질수있다구.,..이건..내몸이 허약하단증거야..
그니깐..이제 밥줘두돼~~"
전..그렇게 한번의 빈혈루..다이어트를 끝냈습니다..
저에게 먹을것을 금지시킨다는건 죽으라는거니깐..
전 남자보다 먹는게 더 좋다구여..아직까진..
축하해줄꺼져~~이해못하시겠지만..저한테는 대단한일이라구여~~
진주 BABY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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