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 사연입니다.
수선화
2001.07.26
조회 43
우리 신랑의 서른아홉번째 생일입니다.
워낙 출근시간이 빠른 사람이라 생일날 아침에 미역국도 못
먹고 출근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차려줬어도 못먹고 갔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유가속을 들으며 반찬 몇
가지 준비했다가 저녁에 퇴근이나 해 오면 조촐하게 가족끼
리 파티를 할까 합니다.

인터넷 초보인 우리 신랑 메일로 생일축하 카드를 보내줬더
니 뭐 암호를 입력하라나 뭐라나 그런 메시지가 나와서 카
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답니다.
전화로 그 얘길 했다가 보내준 카드도 못 본다고 제게 구
박 엄청 받았습니다.

두 딸들한테는 하루에 수십번도 더 뽀뽀해 주고 사랑한다
고 말해주고 하면서 자기한테는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안
해준다고 투덜거립니다.
이정석*조갑경의 ''사랑의 대화''로 대신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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