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한테 큰 죄를 졌어요
이효선
2001.07.16
조회 26
오늘은 유영재오빠의 씩씩한 음성을 빌어서 제 마음을 전하고픈 일이 생겼어요..
실은 제가 어제 너무나도 큰 말실수를 했거든요..
그것때문에.. 어제 한숨도 자지 못하고 마음않이 많이 했어요..
다시 엄마한테 전화를 드리지도 못하고
또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T.T
방송을 빌어 엄마의 마음을 누그러 뜨리고 싶어요..
장마때문에 걱정이 되셔서 엄마가 전화를 하셨어요..
한참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엄마가 아침저녁으로 일을 다니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침에는 공공근로.. 저녁에는 식당일을 ,, 말예요..
형편이 어려워서.. 그러시는게. 당연하면서도 자식된도리로써..
힘이 되지 못하는게.. 매우 미안하고 안타깝더라구요..
걱정되는 마음으로 엄마한테 말했어요..
" 엄마, 엄마가 무슨 철인인지 알아?
건강먼저 생각해야지..
엄마 아프면 돌봐줄 사람도 없어.. !"
잠깐 침묵이 흘렀습니다..
아차!! 마지막 말이 큰 실수였습니다.
맨날 " 나 늙어서 혹시라도 노망들면, 누가 봐줄까..?
때리지 마라,, 그게 제일 걱정된다. ..."
고 말씀하시던 어머니..
제 말에 분명 서운하셨을 겁니다..
다시 예기가 이어졌지만,, 순간 내뱉은 말에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못견디겠더라구요..
전화를 끊고나서 한참동안 생각했어요. .
'' 그렇다고 내가 생활비를 드리지도 못하면서..
무슨말을 그리 했을꼬.. ? 차라리..
엄마 건강 생각하면서 일하세요.. 피곤해도 조금만, 참고 살아요.
힘들게 해서 죄송해요..!!''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을껄..

제가 초등학교4학년때 아빠가 아프신 후로 엄마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잠 못주무시는 것은 기본이구요..
그런 처지에 공부하겠다고 셜에 와있는 제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언제쯤 엄마에게 좋은 것!! 맛있는것 사드리고 효도할수 있을까요..?
엄마에게 꼭 이 말씀 전해주세요..
" 엄마 너무 사랑한다구요.. 엄마 아프셔도 다 보살펴 드릴것이고..
늙어서 노망들어도 엄마가 우리 애기때 뒤치거리 한거 생각하면서..
뒤다봐드릴 꺼라구요.. 성질 안내고. 보살필꺼라구요.. "
딸넷을 키우시려고.. 지금까지.. 온갖고생 마다안고 견뎌오신..
우리엄마,, 장(자) 상(자) 금(자) !! 우리어머님..!!
전 그분을 너무너무 존경합니다.
열심히 사시는 우리 엄마 화이팅. ^^
*** ***
다는 못읽어도 딸이 엄마한테.. 죄송해하는마음과..
감사하는 마음.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 가득하다고 꼭 전해주세요..

샤크라 Champ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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