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야 잘 자라야 한다.
이보로
2001.07.16
조회 23
첫 아이를 놓고 바로 둘째를 가지려는 나의 희망은 완전히 깨졌다. 그것은 신랑이 폐결핵으로 온 가족이 약 2년간 약을 먹어야 햇기 때문이다. 태어나 한달도 안된 나의 예쁜 딸은 아침이면 빈속에 그 쓰디쓴 약을 먹야하했고, 방긋웃는 얼굴이 아닌 우는 얼굴로 아침인사를 했다.
한해가 지나고 다음해가 지나고...
신문에 둘째아이 임신이 잘 안된다는 소식을 접하면 가슴이 철렁거렸다.
요즘사람같지 않게 아이욕심이 많다고 하지만, 사실 내가 아이에게 해 줄수 잇는 것이라고는 친구같은 형제자매를 만들어 주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엇는데...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그러던 중에 올 5월에 아이를 가졋다. 얼마나 기쁘고 설래는지...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서 갈비뼈 밑부분이 너무도 아팠다. 숨을 못쉴정도로 아프고, 일어나지도 못했다. 병원에서는 슬개가 부었다는둥, 뼈가 기형이라는둥... 무서운 소리만 하고... 그러다 x-ra를 찍어봐야한다고 하고. 심지어 초음파로 내장을 봐야 알것ㄱ 같다는 말도 햇다. 어쩌겠는가? 사람살리고 보자는 마음로 했지만, 내심 아이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죄스러웟다.
아픔몸을 이끌고 몇날 몇일도 병원을 다녔다. 약을 못쓰고, 다른것도 못해서 다시 한의원을 갔다. "담"인것 같은데, 이상하다고 다시 병원에 가라고 하낟.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난 이런 기도를 드렸다. " 하나님. 아이에게 아무 이상없도록 함께 해 주세요."
내가 이 순간 아픈것은 참을수 있지만, 내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는 것은 도저히 참을수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엇다.
그래! 아파도 참자. 내장에 이상이 없다면 이정도 못참을까? 얼마나 내가 기도하고 기다렷던 내 둘째 아이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도 아픈것이 사라지지만, 아픈 부분이 옆구리에서 앞으로 다시 뒤로... 두어달이 지난 지금도 조금 아프다. 손을 올리기 힘들정도였었으나, 지금은 괜찮아졌다.
내 아는 사람은 그렇게도 원하던 임신을 했는데, 다른곳이 아파서 결국 유산을 시켰다고 한다. 눈물이 핑 돌았다. 얼마나 마음의 상심이 클까?
그러고 보면 난 참 복많은 사람같다. 내년 2월.
기대된다. 어떤 녀석이 나올지...
아가야! 잘 자라다오. 그리고 내년에 꼭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
엄마가.
유승준 BES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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