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뱃살의 비애.
김선영
2001.07.16
조회 27
저는 고1이된 한 여학생 입니다.
저희 엄마는 40대 아줌마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로 멋진(?) 몸매를 가지신 분입니다. 항상 젊게 사시길 원하시구요.
모든 아줌마들이 부러워하는 몸매를 가지신 저희 엄마께 요즘 한가지 고민이생겼는데요. 다른데는 살이 점점 빠져서 쾌재를 부르고 계신 엄마께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뱃살인데요. 저희 엄마의 뱃살을 빼기위한 몸부림은 아직까지도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시작은 이러한데요.....
얼마전 엄마와 같이 외출을 하려고 했습니다. T셔츠 뒤로 비춰진 엄마의 뱃살을 보고 제가 엄마에게 한 마디 했죠. "엄마, 요즘 뱃살이 장난이 아니다."
이말을 들으신 저희 엄마는 상당한 충격을 받으셨는지 그 다음날 부터 다이어트를한다고 하시더군요. 엄마는 애꿎은 아빠까지 동원하며 주위에 있는 고등학교로
조깅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한 1주일 가까이 지나고... 저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어라, 디따 오래가네...'' 그 생각도 잠시... 아빠의 발목 부상으로 동료를 잃은 엄마는 재미를 잃으신것 같았습니다. 저는 엄마를 놀리기 시작했죠. 얼마 못갈줄 알았다면서... 그랬더니 엄마는 약이 오르셨는지 그 다음 날부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셧습니다. 엄마가 선택한 운동은 뱃살의 적이라 불리는후프돌리기 였는데요. 매일 거실에서 후프를 돌리는 엄마때문에 저희는 공포에떨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얼마 가지 못하더군요. 한번도 후프를 해보지 않은엄마셨기에 배가 땡긴것은 참을수 있었지만 잘못한 운동으로 허리에 무리가 가
신거죠. 그래서 엄마는 얼마동안 병원에 다니셨답니다.
이제 엄마는 뱃살빼기를 포기하셨습니다. 이제 저두 엄마의 뱃살가지구 놀리지않기루 했구요. 날씬한 우리 엄마도 좋지만 전 건강한 우리 엄마가 더 좋거든요.
우리 엄마한테 전해주세요.
엄마~ 항상 나때문에 고생하는거 알아요. 잘나지두 않은딸 반장한다구 엄마만고생시키구 시험이라구 온갖 스트레스는 다부리구...엄마 힘든거 알구있어요.
내가 커서 꼭 엄마한테 멋진 운동기구 사드릴께요... 그러니까 뱃살걱정 너무 하지마시구요. 난 뱃살많아두 건강한 엄마가 더 좋아요~ 엄마 사랑해요~~~
엄정화 장미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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