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오직 당신뿐
이은화
2001.07.17
조회 28
전 아주 어린 나이에 철없이 그냥 좋아서 남편을 쫓아 천안으로 시집을왔어요.
처음엔 무작정 잘해야지란 마음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시골집을지키며 애 둘 낳고
직장다니면서 행복을 노래하며 8년을보낼쯤 차츰 차츰 나 자신이 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일에도 의논하며 서로를 어려워하며 비밀없이 솔직한 가정을 꾸리면서 살았었는데..어쩌다 제가 이렇게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는지...
전 사회생활을 하는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비추어진 모습은 언제나 당당하고 활기차며,웃음을잃지않는 보기만 해도 즐겁다는 칭찬을 받으며 무작정 그냥 열심히 누구를 위한다는말보다 의무적으로 살았던것 지난날이 지금 생가해보면 훗훗..그때가좋았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직장 생활을 접고 남편과 의논한끝에 저는 지난해 작은10평남짓한 가게를 얻어 숙녀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6개월을 동대문 서울 시장을 이틀이 멀다하게 밤 시장을 다녔죠. 근데 제 마음 같지를 못했습니다.
왜냐면, 시부모님 아침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하고 시장을 자주 가다보니 잠이 늘 부족하며 가게에서도 손님들 보느랴 제대로 쉴 수가 없었던거죠.
장사란것을 처음 해본것이 오히려 우리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고 급기야는 이혼을 들먹거리며 한동안 가슴 시린 겨울을 보내게 되었던 지난 시간들...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더라구요.
맏며느리 자리도 힘이 들었지만 자금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다가 평소 손이 커서 일을 퍽퍽 내는일이 많아 나름데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았었는데..제가 어리석은 일을 벌려 남편에게 말할수없는 빗이있습니다.
한동안 그 돈으로 괴로움이 더 했고 주위모든 분들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남편은 솔직히 말을 하라고 하며 다그쳤지만 차마 충격 받아 저를 미워하며 싫어할까봐 말도 못하고 저 나름데로 잘 해결해보려 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이 되질 못한 상태로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 마음같이 호락호락하지 안더군요.
활기차던 내 얼굴엔 수심으로 가들차고 서로의신뢰를 잃어가 믿음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차마 말은 할수없지만 저요!!^*^
정말 사랑합니다..우리 남편,시부모님,그리고 내 아이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거잖아요.
사랑하는사람이 옆에 있기에 더하잖아요.
우리 남편에게 용기를 주세요. 말하진않지만 저 많이 원망하고 야속할거예요.
그래도 그다지 표내지않는 그이를 못난 제가 사랑한다는사실을..잊지 말아주세요.
양수경 어디든 데려가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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