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물난리는 우리집을 비껴가지 않았다
유혜림
2001.07.17
조회 30
침수. 물난리는 우리집을 비껴가지 않았다
더군다나 굴속같은 반지하 집이라 채광도 안좋은데 더욱 곤란하게 생겼군
새벽 세시쯤 느낌이 이상해 일어나보니 이불이 흥건하게 젖어있다깨보니 집이 물로 저벅저벅.
현관을 열어보니 물들어오고 복도는 장다리 정도 거실이나 방은 발목정도 물이 차서 비는 폭포같이 쏟아져 들어오고... 처음엔 그저 악몽인줄알았다
새벽 다섯시쯤인가 물을 많이 퍼냈는데 비는 장대같이 굵고 퍼내면 또 들어오고 그걸 반복하다
윗집 주인이 내려와보고 어디서 고물 펌프를 갖다주어 쫄쫄쫄 물을 퍼내고...그 상황이 반복되고
양평에 엄마 친구가 양수기 어디서 대여해주신다는데 왜 안오지 지금은 방안이나 거실은 물을 끼얹은 듯 물로 저벅저벅하거나
조금 고여있을 뿐 아까에 비하면 물이 거의 빠졌다고 봐야할것이다 손발이 막가렵다
아까 물을 퍼내느라 그런가보다 아까는...물을 퍼내고 있는데 형광등도 꺼질듯 깜빡깜빡거리고
그래서 불이 나갔다 들어오고 그래서 놀랐다
물을 거의 퍼내고 책상앞에 졸고있던 이른여서일곱시쯤 민하가 와주었다 평생 안볼것처럼 굴더니 와주다니 고맙군
"큰일난줄 알았는데" 란 말을 반복하던데
난안쪽 책상머리에 기대어 졸고있다가 그소리를 듣고
아까 그 상황과 내 발옆에 고여있는 흙탕물을 보여주고 싶었다ㅠㅠ (그 이른시간에 와주다니 정말 고마웠다
하지만 내 책젖는다 아둥거리면서.. 징징거리느라 얼굴에 생긴 얼룩과
밤새 구조차를 찾아다니느라 다젖어 냄새나고 눅눅해진 꼴을 보이기가
창피해서 얼굴도 못내밀었다. )
물퍼내다가 감전되었다...ㅡㅡ;;
잠깐 찌릿했는데 무서웠다...
온집안에는 흙탕물과 땟구정물 반지하라 역류되어 올라온 하수구 냄새로 정말 독한내를 풍긴다
물을 푸다가 튀긴 여기저기가 가렵고 내 몸에서도 이상한 냄새나
내일 학교가면 "니몸에서 찌린내가나. 니몸에서 찌린내가나..."
침수. 물난리는 우리집을 비껴가지 않았다
더군다나 굴속같은 반지하 집이라 채광도 안좋은데 더욱 곤란하게 생겼군
새벽 세시쯤 느낌이 이상해 일어나보니 이불이 흥건하게 젖어있다
깨보니 집이 물로 저벅저벅.
현관을 열어보니 물들어오고
복도는 장다리 정도 거실이나 방은 발목정도 물이 차서 비는 폭포같이 쏟아져 들어오고...
처음엔 그저 악몽인줄알았다
새벽 다섯시쯤인가 물을 많이 퍼냈는데 비는 장대같이 굵고 퍼내면 또 들어오고 그걸 반복하다
윗집 주인이 내려와보고 어디서 고물 펌프를 갖다주어 쫄쫄쫄 물을 퍼내고...그 상황이 반복되고
양평에 엄마 친구가 양수기 어디서 대여해주신다는데 왜 안오지
지금은 방안이나 거실은 물을 끼얹은 듯 물로 저벅저벅하거나 조금 고여있을 뿐 아까에 비하면 물이 거의 빠졌다고 봐야할것이다 손발이 막가렵다 아까 물을 퍼내느라 그런가보다 아까는...물을 퍼내고 있는데 형광등도 꺼질듯 깜빡깜빡거리고 그래서 불이 나갔다 들어오고 그래서 놀랐다
물을 거의 퍼내고 책상앞에 졸고있던 이른여서일곱시쯤 민하가 와주었다
평생 안볼것처럼 굴더니 와주다니 고맙군
"큰일난줄 알았는데" 란 말을 반복하던데
난안쪽 책상머리에 기대어 졸고있다가 그소리를 듣고
아까 그 상황과 내 발옆에 고여있는 흙탕물을 보여주고 싶었다ㅠㅠ
(그 이른시간에 와주다니 정말 고마웠다
하지만 내 책젖는다 아둥거리면서.. 징징거리느라 얼굴에 생긴 얼룩과 밤새 구조차를 찾아다니느라 다젖어 냄새나고 눅눅해진 꼴을 보이기가창피해서 얼굴도 못내밀었다. )
물퍼내다가 감전되었다...ㅡㅡ;;
잠깐 찌릿했는데 무서웠다...
온집안에는 흙탕물과 땟구정물 반지하라 역류되어 올라온 하수구 냄새로 정말 독한내를 풍긴다
물을 푸다가 튀긴 여기저기가 가렵고 내 몸에서도 이상한 냄새나 내일 학교가면 "니몸에서 찌린내가나. 니몸에서 찌린내가나..."
이러면서 왕따 시키는거 아닌지...
그동안 모아두었던 씨네21외 여러 가지들이 다 젖어
버리게 생겨 너무 속상했다 웃고 있는 이나영의 얼굴에서는 찌른내만이
진동을 하였다 물에 눅어 귀퉁이가 찢어진채로.
아아아아아 괜히 애꿎은 엄마한테 다시는 같이 안산다고
다 엄마때문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
모르겠다 물은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앞으로 한달간 비계속 온다는데 걱정이다
아까 구실도 못하던 쫄쫄거리던 고물펌프말고 제대로된 양수기를 가지고 나타난다던 엄마의 친구는 왜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거지 쨍쨍해지면 오려나
가려움증 생긴 부위에 바르는 연고 후원해주실분은 엄나...ㅠㅠ 이러면서 왕따 시키는거 아닌가...
아까는 책이랑 그동안 모아두었던 씨네21외 여러 가지들이 다 젖어 버리게 생겨 너무 속상했다 웃고 있는 이나영의 얼굴에서는 찌른내만이 진동을 하였다 물에 눅어 귀퉁이가 찢어진채로. 아아아아아 괜히 애꿎은 엄마한테 다시는 같이 안산다고 다 엄마때문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
모르겠다 물은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앞으로 한달간 비계속 온다는데 걱정이다
아까 구실도 못하던 쫄쫄거리던 고물펌프말고 제대로된 양수기를 가지고 나타난다던 엄마의 친구는 왜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거지 쨍쨍해지면 오려나 가려움증 생긴 부위에 바르는 연고 후원해주실분은 엄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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