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안치환의 콘서트를 보
고 왔습니다. ''라이브의 진수''라고나 할까? 폭발적인 가
창력과 청중들의 열띤 호응... 공연이 진행되는 3시간 내
내 나는 들썩거리는 엉덩이를 진정하느라 무진장 애를 먹었
습니다. 나태한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내 꿈의 방향
을 묻는다'' ''슬럼프'', 분단현실을 노래한 ''철망 앞에
서'', 짙은 서정성을 풍기는 ''고해'', 386세대의 감성을
일깨우는 ''위하여'', 그 자신이 매향리 출신이기에 더욱
뼈저리게 다가오는 ''매향리의 봄'',...
⊙ ''메시지''와 ''서정성''을 겸비한 우리 시대의 진정
한 ''노래꾼'' 안치환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 공연이
었습니다. 거듭된 열창으로 인하여 땀범벅이 된 그의 얼굴
을 보고, 마누라는 다음 공연을 걱정할 정도였다. "도대체
그의 폭발적인 에네르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라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덤으로 윤정희(신인가수)의 ''비는 내리고''와 한
동준의 ''사랑의 서약''과 ''너를 사랑해''까지도 들을 수
있었으니, 금상첨화란 바로 이런 경우를 일컫는 말이 아니
겠습니까? 필력(筆力)이 짧아 라이브 현장의 감흥을 그대
로 전할 수 없는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 소중한 감동의 시간을 제공해주신 유가속 팀께 감사드립
니다. 유가속 애청자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군
요.
(이영심씨 남편입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