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5년 전에.. 참 철없던 나이였는데..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됐어요..
처음엔 호기심 반이었던 짝사랑이..
지금은 제 생활이 되어버렸어요..
단 하루.. 한 시도 그 사람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죠.
갑작스레 예상치 못한 소나기가 내리면,
그 사람은 우산을 가지고 있을까.. 비를 맞고 있지는 않을까..그 생각 먼저 하게되고..
폭설로 길이 미끄러워 조심하라는 뉴스보도에
그 사람은 괜찮을까.. 운전할 때 조심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곤 했죠..
제가 첫 눈에 반한 그 사람은..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성실한 사람이에요.
살짝 미소짓는 모습은 어린 꼬마아이의 천진함처럼 순수하기만 하죠..노래하는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와 가만히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나기도 해요.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웃음으로 대답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죠.
그렇게 예쁜 그 사람이.. 요즘 많이 힘들어해요..
그 사람은 아닌 척 웃고 있지만 내 눈에는 보여요..
그의 눈빛이, 작은 행동과 말에서.. 다른사람은 듣고 넘길 사소한 것에서도그의 아픔을.. 저는 느껴요..
외롭고 힘든 사회생활을 하는 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주고 싶지만..
그는 날 알지 못해요.. 말 한 번.. 눈 한번 제대로 마주친 적도 없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그에게 힘내라고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 뿐이죠.제 부탁.. 들어주실 수 있죠?
그에게 전해주세요, 힘들어 할 때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딱 한 번만 주위를 둘러보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걸.. 그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신청곡 틀어주세요.. 양파의 『나비의 비행』이요..

5년동안..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윤선영
2001.07.19
조회 36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