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가 많이 힘든가봐요
박민정
2001.07.20
조회 15
저에겐,, 고등학교때 만난 아주 착하고 이쁜 소중한 친구가 한명있습니다..
이름은 박윤경이구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윤경이는 마산으로,, 저는 대구로 ,,,,,각자의 길을 가게됐어요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그렇게 먼거리도 아닌데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졸업하고 얼굴한번 본적없지만 자주 메일 주고받고 전화하고 힘들땐 서로 위로해주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고등학교땐 많이 심각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워요..
서로 왜 그렇게 속이 좁았는지..
성격차이로 참 많이 싸우고 서로에게 가슴아픈 말 많이하고..
삐지기도 많이 삐지고..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는 착한데 내가 못때서 친구를 많이 힘들게한거같아요..
서로 둘다 고향이 합천이라 거창에서 학교다닐때 자취를 했었는데 추억이 참 많아요..
밥이 없으면 윤경이 집에가서 밥먹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쉬는 시간에 떡복이 사먹으러갔다가 늦어서 선생님께 꾸중듣던일..
수학여행때 놀이공원에서 둘이 재밌게 놀아보겠다고 친구들이랑 떨어져 따로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려 어떤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간일
여름방학때 윤경이집에 놀러간일...
힘겨운 고3 수능 시험을 마치고 자취방에서 맥주한잔씩 마신일,,.. 그러면서 그동안 서로에게 섭섭했던일 , 미안했던일 얘기하면서 부둥켜 앉고 눈물 흘린일,,,
기억나는 일들이 참 많아요..
졸업을 앞두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 우정 변치 말자고 맹세하고
자주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그렇게 졸업을했는데 자주 만나자는 약속을 한번도 못지켰네요..
너무나 보고싶고 같이 여행도 가고싶은데 정말 시간이 잘 안맞네요..
예전에 윤경이한테 ""좋은생각"" 정기구독해준다고 약속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약속을 지켰어요..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8월 3일이 윤경이의 23번째 생일이거든요..
오늘 낮에 통화를 했었는데 지금 마산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

항상 밝고 명랑한 윤경인데 요즘들어 목소리가 축 쳐져있어서 제마음이 많이 무겁네요.....
학교 졸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가봐요..
메일로 힘내라는 말을 남기긴 했지만 가까이에서 도움이 못되줘서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윤경아,,,
많이 힘들지???? 힘들어도 힘내 ,,
넌 혼자가 아니야.. 니 주변에 너를 생각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니가 꿋꿋하게 살아가야지..
힘들면 언제든지 도움청하고,, 난 언제나 니편이니까..
다가오는 생일 축하하고,, 우리 올여름에는 꼭 한번보자..
내가 무슨일이 있어도 마산한번 내려가께...

윤경이가 즐겨 불렀던 노래 김민종,손지창의 친구를 위해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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