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용기를 내어 몇자 적습니다.
저는 아내와 사춘기 아들과 딸을 둔 사십대 가장입니다.
저는 열심히 앞만보고 일해왔고 그것만이 내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다고 굳게
믿어왔습니다.남놀때 일하고 주어진 휴가도 반납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가족과 나들이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가족과의 변변한 여행한번 못한채
저는 어느덧 50을 바라보고 아이들은 훌쩍 커버렸습니다.
그렇게 일만할때 아내와 아이들의 불만은 대단했지요.
그럴때마다 내가 누굴위해 이 고생을 하는데 배부른 불평들을 한다며 입을막곤했지요.회사에서 인정을 받은만큼 가족들과는 멀어졌습니다.그런 어느날 문득 손님보듯 하는 아이들 태도가 갑자기 싸늘한 충격으로
와닿았습니다.아내와 단 둘이 앉아있어도 대화는 없었고 각각 다른일을 하고 있구요.한사람은 신문, 한사람은
TV를 본다던지 말이죠.이게 아닌데...라는 공허함이 밀려오더군요.객적은 유머라도 건넸더니 돌아온건 아내의 냉담함 뿐이었죠.아이들과 식사라도 할즈음 말을 건네보면 건성으로 하는 대답이나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라는 말뿐이었습니다.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는 후회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아내에게 물어보았죠. "아이들이 나를 멀리하는 이유가 사춘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아내는 아이들이 아버지를 필요로할때는 일에만 빠져있었던 제탓이라고 딱잘라 말하더군요. 가족이 겪은 외로움을 이젠 당신이 겪을 차례라구요.그렇습니다. 저는 가족보다는 일을 먼저 생각했고 출세가 제일이라고 여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외면했던 일 중독자 였던거죠.
이제는 어느정도 사회적지위를 찾고보니 아내와 아이들은 제게 높은 벽을쌓고 열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의 후원없는 명예가 무슨 소용이며 딸흘려 일궈놓은 그 모든게 참으로하찮게 여겨질뿐입니다.할수만 있다면 아내의 따뜻한 미소와 아이들을 품안에 따뜻이 안아보고 싶습니다.감히 저 같은 사람도 그런 가정을 찾을수 있을까요?
서지원 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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