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서 나른 사건
김수정
2001.08.12
조회 12
안녕하세여~~
자꾸만 잊을려고 해도 잊어지지 않는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때는 올해 5월8일이었습니다...어버이날이죠?그렇습니다..어버이날이라고 학교에서도 일찍 마친터라 저는 집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근데..마침 걸어가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가신는 친구 아버지가 절 태워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교보을 입은 터라 다리를 옆으로 하고 가는데 자꾸 몸이 뒤로 쏠리는 것입니다..윽..정말 뒤로 넘어질려고 하는 것입니다..위급한 저는 아저씨에게 뭐라 말할수도 없고 거의 다 왔을 무렵..오토바이가 슬로우 슬로우로 갈 무렵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저는 그냥 앞으루 풀썩..나르구 말았습니다...그 바람에 놀란 아저씨...헉..나르고 난 후 눈을 떠보니 교복 셔츠 찢겨져 있고...무릎에선 피가 나오더군여...윽..그래도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아저씨게 "아구 괜찮아요..안녕히 가세요~~"
하면 냅다 집으로 가버렸습니다...얼마나 황당하셨겠어요...제가 냅다 틔지만 않아어도 분명히 무슨 말을 하셨을 것입니다..남들 효도하는 어버이날 저는 무진장 혼났습니다..왼쪽 팔꿈치랑 오른쪽 무릎에 지워지지 않는 영광의 상처를 안고 말입니다...아직두 그 상처가 남아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그 날 생각하면 웃겨죽겠습니다...참 나두...그 다음날 친구는 아침에 내가 다친 소식을 아빠한테 들었다며 걱정하더군여..윽..쪽팔려...상처 때문에 붕대를 감아야 했던 저는 팔꿈치는 셔츠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데 무릎의 상처는 치마 밑으로 보이는 거예요..보는 애들마다
"너 왜 그래?"윽...오토바아에서 날랐다고 그러니 애들이 니가 무슨 영화배우냐?
하면 황당해 하더군여...그래두 제 딴에는 긴급한 상황이었고 또 영화보면은 달리는 기차안에서 떨어져도 멀쩡하길래 오토바이에서 나른 것이죠...
아~~올해 어버이날은 절대루 절대루 잊을 수 없는 날이되어버렸죠..^^
엄정화의 Time Goes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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