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둘째 조카에게 꼭 선물을 주고싶어서요
pmy95
2001.08.11
조회 14
언니가 어제 딸을 낳았어요.
무척이나 축하할 일이죠.
하지만 어째 분위기가 썰렁하네요.
형부는 3대독자..
어제 태어난 조카 위로 이미 딸이 있거든요..
대충 분위기를 짐작하셨겠죠?
첫째 조카가 태어났을 때에는 집안에 경사라도 난 듯이 모두들 기뻐했는데 이번에도 또 딸을 낳았다는 소식에 식구들이 다소 아쉬워들 하시더라구요. 참 속상해요..
왜냐면, 저도 역시 둘째 딸이거든요.. 더군다나 아래로는 남동생이 있구요..
제가 태어났을때 우리 할머니는 엄마한테 미역국도 안 끌여주셨데요.. 산파를 집으로 불러서 집에서 태어났는데 그 산파에게 돈도 안주시더래요.
그 이후로도 친가, 외가의 첫 아기였던 언니는 언제나 어른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껏 받았지만,
저는 둘째 딸인데다가, 몸도 약해서 어른들의 관심을 덜 받았죠. 그래서 어릴때부터 언제나 언니보다 주위의 관심을 받기위해 언니보다 항상 더 잘해야했고, 더 열심히 해야했죠.. 물론 지금껏 그런 둘째 컴플렉스에서 못벗어나고 있는 제자신이 속상할 때도 많구요. 부디 어제 태어난 우리 둘째 조카 서진이에게는 이런 불행한(?)
상황이 안벌어지길 바래요.

태사자 天.雨.雲.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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