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사람
김문영
2001.08.12
조회 16
저 오늘 새벽에 정말 심장 떨려서 죽는줄 알았어여
새벽1시 쫌 넘어서 엄마 마중나가러 동네 상가 앞까지 나갔는데여
저희 동네는 9시이후만 되두 사람두 차두 잘안다니거든여...새벽에는 정말 무섭답니당~~~나무랑 아파트 밖에 안보이거든여~ 그래서 상가 앞에서 엄말 기둘리는데여, 진돗개만한 떠돌이개가 어슬렁거리면서 쓰레기를 물구서 상가위쪽에 있는 파출소쪽으루 가는거예염~~
그쪽으루 엄마가 오시는뎅, 엄마가 기다려둥 안오시길래
파출소있는쪽으룽 용기를 내서 갔는데 그개가 제쪽으루 오는거예여 전 넘 무서워서 반대방향으루 길을 건넛습니다...그런데 개가 따라오는거예여...그때까지 전 우연일꺼라 생각하구 다시한번 길을 건넜습니다...그런데 빠른속도로 달려오는거예여...그러길 몇차례....
전 우연이 아니라는걸 알게됬져...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절루 가라구 소리를 질렀습니다...그치만 그 개는 소리를 지를때만 좀떨어지구 다시 저에게루 왔습니다...전 너무 무서워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마구 질러댔습니당~
심지어 손에 들고 있던 열쇠들까지 흔들면서요...그짧은 시간동안 별에별 생각을 다했답니다....다행히 저의 비명소리에 파출소 아저씨들이 놀래서 나오셔갔궁 그개를 쫓아주셨답니다... 전 너무 놀래서 경찰아저씨들한테 감사드린다는 말씀조차 못드리궁 왔습니다~
아저씨들 ,고맙습니당~~~~ 집에 울면서 와보니까, 글쎄 엄마가 집에 계신거있져~~ 식구들한테 그개 이야길 했드니, 저의 비명소리에 개가 더 놀랏겠다구 하더군여~~
가족이 맞는지....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사람에겡~~~~~~
김성면의 하나뿐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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