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예술의 전당에서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퇴근길의 신랑과 만나 아들 우진이와 함께 갔다왔는데, 정말 오랫만에 옛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전시회였지요.
조선시대 후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학교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최초의 국사교과서라는 1895년 간행된
''조선역사''에서부터 모든 교과서들이....
저희 부모님때의 교과서들과 또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1970년대말에서 1980년대 초의 교과서들을 넘기면서는 정말 수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국어책 ''철수야 놀자, 영희야 놀자, 바둑아 이리오너라''...
또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진 노래들을 음악책에서도 찾츨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일기장과 볼펜을 끼워 쓰던 몽당연필, 방학 때 지긋지긋하게 하기 싫어했던 ''방학 생활''이라는 과제물과, 풍금, 난로와 도시락 등 교실 풍경이 그대로 전시되어 그 시절과 그 때 함께 지냈던 친구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이제 돌쟁이인 아들 우진이와 함께 했는데,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만 한 우진이는 아무 거나 집고 흔들어대서 저희 부부를 당황스럽게 했지요.
2000년 용띠해에 태어난 저희 우진이가 이제 돌입니다.
1970년대에 초등학교를 보낸 저희가 벌써 과거을 추억하면서 마냥 즐거워했던 것처럼, 이제 앞으로 30년 후의 우진이가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을 되돌려 볼 때는 어떤 것들을 추억하게 될까요?
8월 13일은 저희 우진이가 태어난 지 만 1년이 됩니다. 2030년이 됐을 때 우리 우진이는 부디 좋은 추억들을 많이 간직했으면 해요.
신청곡 : 김현식씨의 사랑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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