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정말 알뜰하신 시어머님이 계시담니다.
저의 어머님 알뜰한 살림 솜씨 얘기 좀 하려구요.
우선 양말 집어서 신기.
저의 어머님은 당신양말은 돈으로 사신적이 없습니다.
아버님과 제신랑이 신던 양말 떨어지면 그것 집어서 신으시죠.
심지어 속옷까지도...다음은 음식 버리지 않기.
어머님은 알뜰하면서도 손이 커십니다. 무신 말이고 하니...평상시 음식 장만하실때 한번에 많이 하십니다.(잔칫날은 특히...)
여러번 하면 양념이 더 들어간다고 하시며...
이렇게 양것 장만하신 음식, 나물일경우 여름이면 빨리 쉬어버리죠.
그음식 그날 다 못 먹으면 하루 지나고 그날도 못먹으면 또 하루....
이러다 며칠 지나버리면 아무리 냉장고에 넣어 두엇다곤 해도 쉬기마련!
음식이 쉬려고 하면 어머님께선 얼른 밥에 비벼서 드십니다.그것뿐이면 말 안한담니다.
쉬어서 그냥은 못 먹을 음식은 밥과 같이 볶아서 더시죠.
제가 식중독땜시 걱정어린 말씀 올리면 저의 어머님 하시는 한마디
"끓이면 괜~찮~타!"
정말 쉰 음식도 다시 긇이면 괜찮은가 봄니다.
지금껏 탈 난적 없이 건강하시니까 말이에요^^
끝으로 밖에서 사드시는 음식은 절대 사절.
아버님과 어머님은 가끔 나들이를 하시는데 그때마다 어머님은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셔서 주먹밥을 만드십니다. 아니면 고구마나 빵을 찌시죠.
그렇게 만든 음식을 가지고 가셔서 드십니다.
제가 그냥 밖에서 한그릇 사드시라구 해도 사먹는 음식은 입에 맞지않으시다며
절대 사드시지 않으십니다.결혼초엔 생활습관이 다르신 어머님을 이해하지 못해서 고민도 햇엇습니다.
그런 저에게 신랑이 하루는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옛날엔 어렵게 살앗는데 그것이 지금 당신 몸에 베어 그러신거라고. 어머님의 알뜰함이 아니엇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히 살수는 없을거다" 라고요.그이후론 어머님의 알뜰함을 배울려고 노력하고 잇는중입니다.
물론 세상엔 저의 어머님보다 더 알뜰하게 살아가시는 분도 많으십니다.하지만 요즘같이 무엇이든 아낄줄도 모르고 새것만 추구하는 세상에 어머님은 저에게 그어느 누구보다도 알뜰하게 살아오신 아니 살아가시는 분입니다.음식을 너무 많이 장만하실땐 남을것이 걱정되지만 그래도 손이 커시면서도 알뜰하신 어머님을 이못난 며느리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제가 평생을 모시며 효도할수 잇도록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산울림 하얀 달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