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시면 좋겠어요...
황선희
2001.08.14
조회 23
오늘은 일이 있어 pc방에 왔다가 인터넷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매일 듣기만 하다가 글을 쓰려니 손도 덜리고 맘도 설레네요...
축하 받고 싶은 일이 생겨서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27살 입니다.제가 그를 만난건 아주 어릴적 일이지만
연인으로 만난건 4년전 일입니다.서로의 집에 인사를 갔고 결혼을 약속했는데 저희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모든게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엄마는 왼쪽 수족을 못쓰시게 되어 버렸고 저희는 빚에 쫒겨 시달려야 했습니다.그 너무나 힘든 시간동안 저는 그사람을 놓아주고 싶었습니다.그런데 그 사람은 오히려 저와 저희 식구들에게 힘이되고 위로가 되어주더군요.저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알고보니 너무 많은걸 가졌더군요.단지 돈이란 굴레만 갖지 못한것 뿐이었습니다.
얼마전 저희 부모님의 만류에도 그가 상견례 자리를 만들었고 맘씨 넓으신 그분의 부모님들은 그처럼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해서 저희는 사랑을 가지고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9월 16일...우리의 행복한 출발이 시작됩니다.
다른 결혼준비하는 커플들과 달리 저희는 준빌할게 마음 하나뿐이네요.
저 그 사람에게 아직 고맙다는 말도 못했어요.
사랑한다지만 왠지 쑥쓰럽더군요.방송을 통한다는게 용기 없는 선택일지 모르지만요...해주시겠어요? 그 사람과 그사람의 부모님 아, 이제 곧 시부모님이 되네요...두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아빠없이 결혼식 앞두고 엄마는 불편한 몸 만큼이나 맘도 편치 않으신 가봐요.엄마께 사랑한다고 힘내시라고도 전해주세요....
결혼식때는 못들으니까 라디오 잘 듣고 있을 요즈음 말해주고 싶네요..

윤상 시간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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