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수 없는 음치
최희진
2001.08.14
조회 30
제게는 5년동안 만나면서 우정을 쌓아온 정말 친한 친구가 있답니다.
그 친군 얼굴도 이쁘고 키도 168에 몸매도 날씬한 정말 외모로 보면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이뿐 친구랍니다. 물론 착하기까지 하죠^^ 성격은 너무 활달!!
그런데 이 친구에겐 단 하나의 오점이 있어여. 바로 혀가 짧다는것...그래서 발음이 사정없이 샌다는것...평소에 그 친구와 대화를 하면 ''혀가 짧긴 짧구나...'' 하는 생각을 갖곤 한답니다. 엊그제는 "연짱을 연짱했어!!" 라는 말때문에 배꼽이 빠지는줄 알았어여. 바로 그 말의 의미는 "영장을 연장했어!!" 라는 뜻이었죠. 이정도는 그냥 애교로 봐주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2년전 어느날...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저희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회식자리를 갖었습니다. 취기가 있던 저흰 물론 노래방도 갔죠.
분위기가 무르익어 아주 기분좋은 상태였던 저희들은 이쁜 그 친구에게 노래를 고르라며 노래방 선곡장을 주었죠. 거기까진 좋았어요. 일은 그때부터 시작된거예요... 노래를 고르더군요. 그것도 연속으로 3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노래 시이자악~~
아뿔사!! 노래를 부르는 그 친구, 왜이리 혀가 더 짧아지던지요...
정말 친한 친구인 저도 듣기가 민망할 정도로요...
평소 남몰래 그녀를 흠모하던 뭇 남성들도 갑자기 표정이 바뀌며...
그 친구 일어서기까지 합니다. 높은음이 잘 안올라 갔나 봐요. 정말 음치중 그럼 음치는 처음 봅니다. 거기다가 무슨노래를 부르는지 음정이나 박자라도 안맞으면 가사라도 맞아야 하는데 발음까지 새다 보니 저희는 정말 술이 팍 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계속 지켜 보았습니다. 연속 3개를 부르던 그 친구 아주 자신있는 표정으로 "안불러요?"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가 싶더니 다시 고르기 시작, 연속 5개를 누릅니다.
지켜보던 사람들 한 두명씩 빠져 나갑니다. 결국 그 자리엔 저와 술과 음악에 취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제 친구 둘뿐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들은 이미 다른 방에서 열심히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저희는 바로 ''왕 따''를 당한겁니다... 흑흑흑...
그 이후로 전 그 친구와 노래방을 가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쓴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 친군 아직도 노래방만 가면 마이크는 절대 놓지 않으며 옆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야다 사랑이라는 것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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