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더 큰 기쁨 드리고 싶습니다
이경화
2001.08.15
조회 26
며칠이 지난 지금도 제가슴엔 작은 떨림이 느껴집니다....
시댁쪽에 집안행사가 있어 조금은 분주하게 휴일을 보냈답니다..... 많이 덥고 충남쪽이라 비가 왔지만 휴가??나들이 가는 기분 이었답니다....
어머님과 아버님도 오랜만에 아들 며느리와 함께하는 외출 이라 그런지 마냥 흐믓해 하시는것 같아 좋았구요...
그런데 지금까지 제 가슴이 왜떨리냐구요????
아침에 볼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가 제 지갑에 제 돈이 아닌 웬 돈 5만원이 들어있는 걸 발견했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천원짜리 몇장밖에 없었는데.....
처음엔 의아해하다가.... ''아,혹시 남편이????''
이런 생각이 들어 조금은 긴장된 목소리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자기야!!! 자기가 나 용돈 준 거야???? 이렇게 물었더니 끝끝내 아니라더군요.....
횡재한 기분에 좋았지만 누굴까가 궁금해 ●●지경이었어요.... 이생각 저생각.......끝에...
....이제서야 누군지 알았답니다...미희언니!!혹시 짐작하시겠어요???? 범인은 바로 저희 시어머님 이셨습니다....
그날 시댁에 갔을때 제가 돈이 없는걸 눈치 채시곤 넣어 놓으셨나봐요.....
어머님도 넉넉하시지 않을텐데.....넘 죄송하고.......
감동 이라고 해야하나???? 지금까지 가슴속에 미세한 떨림이 느껴집니다...
저 시댁어른들께 잘못하면 벌 받겠죠????
결혼을 하고 보니 분주하고 이것저것 챙겨야 될일도 많지만..... 결혼하고 처음맞는 이번 어버이날엔 어머님께 더 큰 기쁨 드리고 싶습니다.....

에코 내가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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