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아직 어제의 일을 잊지 못해서
고자질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아무튼 제 말좀 들어 보세요.
14일부터 남편이 휴가에 들어갔어요.
기간은 일주일이구요.이만큼 길어진데는 커다란 이유가
있답니다.저번 물난리일때 저희도 함께했거든요.
반지하인데방2개주방까지물이찬거에요.그래서 그
복구작업도하고휴가시에도 저희 신랑이 해야
할일이 있을시에는 사무실도 나가는 조건하에얻은
휴가지요.사장님이휴가비를 두둑하게주어서 위안도
되었건만 어제5시쯤 한참 집에서 부업을 하고
있는데 신랑 한테서 전화가 왔어요.전부터 보려고 했는데 지난주는 집에물소동 때문에 지나치고
또평일에는 바쁘고 해서 미루다 어제신랑이
6시50분으로 예약 했다고 시간이맞게충무로로 나오라는
거예요.휴가 보류로미안 하기도하고 헤서아마도 평일로
잡았나봐요. 부업을 하다 말다가 오징어도 굽고
미수가루도타고 냉커피도 준비해서 룰루랄라 신랑한테
갔어요.또 전날은 신랑후배가 위문공연 한다면서
저녁을 사준다 해서먹고 그후배가 회비를 주길래
바지 주머니넣고.잊어 버린거예요.영화관에 가면서
보니까 주머니가 퉁퉁해서 보니까어제의 그 회비가
있는 거예요.집이서 좀 늦장부리다가.돈을 챙기지
못하고 영화를 한참 신나게 봤죠 정말 소문대로
2시간동안 신나서박장대소 하면서 보다가 돈40000만원이
아마도 어디론가 떨어졌나봅니다.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나오다가 주머니를 마져 보니까 돈이 없는거예요.
그래 신랑보고 나 돈없어졌다고 하고 한참을주머니
뒤집어보기도 하고 수선을 피우고안되껬다 싶어서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말하고 우리가 앉은
자리에 가보니까 다른 사람이 앉아 있고 청소를 한뒤라
못찾고 담당자 한테 메모만 남기고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도 계속 돈만 생각나는 거예요.신랑은
오늘도 출근하고 평상시에도 전화를 자주하는데
오늘은 더자주오는 거에요. 돈액수를 떠나서
아마도 내가 아끼던 볼펜이라도 생각나는것은
당연한거 아닌가요.그래서어제는아마도 내생애의
최고비싼54000원영화를보았답니다.
안치환 돌맹이 하나B

54000원짜리 영화
황충희
200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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