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녹음기 하나 장만한 사연
우세련
2001.08.17
조회 27
저는 지금 현재 임용고시를 준비중인 수험생입니다
그래서 방학동안 모 대학교에서 하는 교육학 강의를 듣고 있죠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무덥고 장마에...정말 짜증나는 날씨의 연속,,,,,
교육학 강의 4시간동안 졸리고 몸도 근질거리고 오래 앉아있으려니 좀이 쑤시고 또 이해 안되는 부분은
들어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하루하루 더욱 짜증속에서 공부를 하고있었죠
그러던 어느날....강의를 듣다가 문득 고개를 돌린
저는.,...저 뒤에서 어떤 분이 조그만 카셋트로
강의를 녹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저거다.... 녹음을 하면...집에서 듣고 또 듣고 하면 이해 안되는 부분도 이해가 되겠구나
저는 그날로 집에가서 녹음기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큰 카셋트만 있고 작은 녹음되는 미니 카셋트는 없었습니다 어쩌지????
하나 사자니 아깝고........
그래서 저는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서 드디어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것입니다
왜 남자들 스포츠 가방 큰거 있지않습니까>>???
완전히 이불도 들어갈만한 크기
그걸 구해다가.....거기에 큰 카셋트를 넣고 정작 공부할책은 손으로 들고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면서 강의를 들으러 간것입니다
드디어 수업 시작
저는 그 큰가방의 책상 옆에 내려놓고....
녹음을 눌렀습니다 첨엔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눈빛 속에서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을 했죠 그런데....일은 이렇게 일어난겁니다
녹음테이프의 녹음시간은 60분
강의 시간은 4시간 중간 중간 갈아줘야 하는데.....
큰가방에 있으니 테이프가 얼마나 감겼는지
확인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다
감길때까지 기다렸는데 갑자기 조용한
강의실에서 큰소리로 "탁~~~~"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사람들은 일제히 이상한 소리가 나는 곳으로 얼굴을 돌렸고 저는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제가 아닌척애썼습니다 덩치 큰 카셋트라서 소리도 무척이나 크더군요 그리고 저는 얼굴을 붉히며 손만 간신히 가방에 넣어서...카셋트를 바꿨죠
그렇게....시간은 흘러가고... 화장실 가는 시간이 잠깐 주어지자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제 큰 가방을 발로 차고 지나가는 겁니다 사람 지나가는 길에 큰 가방이 잇으니 짜증도 났겠지만...뭘까하는 궁금증도 가지고있었겠죠 저는 사람들 발에 이리저리 차이는 가방을 추리느라
땀꽤나 뺐습니다 으이구 내가 이걸 왜
가져왓노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강의는 계속 되었고...저는 수시로 가방에 손을 넣어 더듬어가면서 테이프를
확인해야했고 오히려 그때문에 강의는 강의대로
못듣고 눈치는 눈치대로 보고...그렇게 강의가 끝났습니다
그래도 집에와서 강의를 다시 듣자라는 마음으로 그 큰가방을 둘러메고 집으로 온순간 저는 경악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방속에 있어서 녹음이 하나도 안된것입니다
게다가 가방을 소리들어가라고 조금열어 놧었는데..그나마 사람들이 발로 차고 해서 녹음은 커녕 잡음만 가득햇습니다 그래서 저는...그날 정말 새됐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큰맘먹고 녹음기를 하나 어제 샀습니다
이제는 그런 고생 안해도 되겠죠???

자자2집 HAPP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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