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힘 내세요!
수선화
2001.08.17
조회 34
결혼 7년차 주붑니다.
저의 신혼시절을 보는 것 같군요.
그래서 그 심정이 충분히 짐작이 되구요.
하지만 힘내세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재력 든든한 부잣집 아들과 결혼
하지 않고는 누구나 겪는 일이란 생각을 합니다.
나중 생각하면 지금의 어려움들이 추억이 되는 날이 꼭 올
거예요.
우린 큰 아이 낳을 때 없는 살림에 신랑이 음주운전 단속
에 걸려 병원비 모았던 걸로 벌금내고 병원비는 카드로 결
재했었어요. 그 사건도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두분의 가장 큰 재산이자 보물인 아가가 연말이면 엄마,
아빨 찾아온다면서요. 엄마가 우울해하면 뱃속의 아가도 우
울해 지는 거 아시죠?




>저는 이제 26살 작년 5월에 결혼을 했어요...만 1년이 넘
었네요 벌써..
>결혼하기전에는 회사를 다녔었는데 결혼후 몸이 안좋아서
바로 그만두었어요..그후로 노동부에서 하는 컴퓨터 교육
도 받으로 다니면서 그냥그렇게 이렇게 집에서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가 되었네요...아기는 올
>연말이면 세상에 태어나구요..
>제가 지금 기분이 우울해요...
>지금까지 지내면서 신랑과 나..이렇게 둘이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끼면서 지냈는데
>정말 결혼은 꿈만으로는 살수 없는걸 알았어요..
>결혼후 신랑 월급으로 조금씩 모은 적금은 올 4월에 그만
저희차가 화재가 나서 차를 다시 구입하는데 몽땅 다 털어
넣었구요...그후 지금까지 돈때문에 고생하고
>있어요..근데 그때에도 이렇게 우울하진 않았어요..그냥
돈 아껴서 쓰기로 하면서 지냈는데 어제 울 신랑
>월급날이었거든요..인터넷으로 통장 잔액을 보고
>이번달 나갈 돈 맞춰보니 글쎄 아직도
>마이너스 예요...이번에 휴가간다는 핑계로 사지
>않았던 임부복 2벌사고 안경사고 신발사고.....
>그래도 계산에 맞춰서 산건데 돈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저희집 돈은 제가 관리하거든요...하루내내 어떻게 빵구
난 금액을 맞출까 생각에 우울했어요...이번달부터
>적금도 다시 들기로 했는데..
>정말 전 쓴것두 없어요...임부복도 부천까지 가서 싼데 가
서 구입했고 배가 불러와서 구두는 신을수가 없어서 너무너
무 사고 싶은 운동화 고심하다가 돼지저금통
>털어서 산건데...제가 쓴거는 얼마되지 않는데 그 많은 돈
을 제가 다 쓴것만 같아서...
>정말 결혼전 회사다닐때는 이까짓 돈 몇일 친구들과 놀면
서 쓰면서도 아무 구애 받지 않았는데..너무 슬펐어요..
>신랑이 퇴근후 집에와도 아무얘기도 하지 못하고 글쎄 잘
려고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니 화장품도 다 떨어져가고 이번
달 결혼식도 있구...돈 쓸데는 많은데 돈은 없고
>제가 나가서 돈벌때도 없고...이것저것 생각하니
>눈물이 났어요...깜짝놀란 신랑은 왜그러냐고........
>그렇게 밤을 보냈어요..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아직도 기분
이 우울해요..어디서 부업이라도 할때가 없을까요?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이상한 부업만 잔뜩 나와있고...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오늘 밤에 만나자고...
>만나면 돈 2만원은 쓸텐데..정말 비참해요..어디서
>돈 벼락이라두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날마다 힘들게 일한 신랑을 탓할수도 없고 능력없는
>절 탓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비참해요...저두
>결혼전에는 남들 말하는 잘나가는 회사도 다녔었는데..
>
>태사자의 Tom&Jerry 좀 틀어주세요
>
>양동숙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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