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길을 가다 배가 고파 붕어빵을 사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길가 어디에서나 보는 흔한 먹거리죠
뭐 특히 맛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즐겨먹는 편입니다
그날도 무심히 들어선 포장마차
구수한 붕어빵과 더운 김 모락모락 나는 오뎅
오뎅 국물을 한 컵 떠 놓고 금방 익은 붕어빵을 들고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날은 특히나 맛있어서 그 아주머니께 물었습니다
"붕어빵속에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뭐 특별한 비법이 들어 있나요?"
아주머니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손에 들어있는 붕어빵을 반으로 잘라 보였였습니다.
그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의아스러운 얼굴을하자
아주머니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꿈이 들어있다오."
지금 너도나도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고
제 주위 대부분 웃는 얼굴보다 지친 얼굴을 더 많이 하고있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한마디가 저 한테 준 신선한 감동은 지금도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삶의 여유와 삶의 희망을 놓지 않는 구도자와 같은 풍요를 보았다고 할까요
어느 TV광고 멘트에 웃는 얼굴이 인생을 바꾼다고 하더군요
작은 생각의 차이와
자신의 인생에 대한 믿음의 차이가
살아가는 동안 풍요롭던 조금 곤궁하던
행복의 차이는 엄청 큰 것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힘든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무게를 안고 사는 방법에서
참으로 사는 지혜가 있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 더워 장사가 많이 안되시겠지만
전 그 아주머니의 꿈을 믿기에
그리고 내 희망을 믿기에 별 걱정 없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갑니다
구피 WHAT IS TH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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