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노력...
김현영
2001.08.19
조회 24
요즘 저와 남편은 무척이나 힘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한쥐.. 1년하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아직도 두개의 숟가락과 두개의 젓가락... 두개의 칫솔만이 덩그란히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노력해 왔던 일.... 이젠 조금은 마음이 아파지고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거의 1년은 별 노력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졌습니다....
병원도 가고... 약도 먹고... 그러면서 우리의 초조한 한달 한달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저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친구 아이를 가졌다고 하더군요... 축하한다고 열심히 말했지만..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쓸어 올릴수가 없더군요... 수화기를 내려 놓고 한참을 엉엉 울었습니다..
이젠 슬퍼하지 말아야지요.. 남편이 달랩니다... 편안하게 기다리자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아직 엄마 아빠로서 준비가 덜 되어서 아직 우리에게 맡겨 주시지 않는 것일거라고...
남편은 언제나 말합니다. 아이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잠시 맡겨 주시는 것이라고...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그분께서 고이 맡겨 주시는 귀한 생명을 아름답게 키울 의무가 있을 뿐이라고요... 우리의 것이 아니니 우린 그저 기다려야 한다고요.
마요네즈 천사의 소원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