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7년차 주부입니다...
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대 청소를 하고 있는데
초인종을 울리며 택배 왔습니다 하는거예요...
뭘 산적이 없는 나는 왠 택배?집을 잘 못 찾았나싶어
문을 열어 확인해 보았는데 정말 우리 집에 온 택배가
맞는겁니다...그리고 보내는 사람을 확인해 보니
고정혜 이렇게 써있는데 잠깐 누구지 하고 생각하다가
아! 어머님 바로 시어머님이 보내주신거였어요...
라면 박스를 뜯어보니 그속에 고춧가루...마늘...참기름...참깨 약간 미숫가루가 들어있었어요..
너무 놀랍고 고마워서 눈물이 핑하고 나오더군요 어머님께 전화를 바로 들였더니 고추 처음으로 따서 막내
너한테 맛있게 먹으라고 주고 싶어 보낸거라며 그저
아이들 잘 키우고 항상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 하시며
맛있게 잘 먹으면 그걸로 되었다 하시는데 어떻게 마음이 뭉클하던지 시어머님의 따스한 마음을 잘 알지 못했던
나에게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뜨거운 햇살 아래
오늘도 새벽부터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시고 저녁엔
약을 한 움클 먹고 계신 어머님..품앗이 하며
농사까지 짓는 강한 어머니 이시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마음이 어머님에게 전달이 되었으면
정말로 고맙겠네요...수고하십시요..
원미연 바로 사랑이예요

라면박스로 온 택배
김혜영
200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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