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결혼후 3개월)
정승일
2001.08.19
조회 30
요즘 유행은 유행인가봐요..
연상커플, 연상결혼이 많은데 저희도 그중 한쌍의 짚신커플입니다. 7여년간이나 사귀며 쉽지않은 결혼을 했습니다.
주변사람이 반대하거나 부모님께서 반대하는것이 아니고
아내가 결혼하면 엄청난 고통과 힘이 들거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이들고 고통스러울까?
그것은 9살차이나 나는 언니의 결혼생활을 보고 그렇게 되겠다는 지레 겁먹은 모양입니다.
남편의 출근서부터 퇴근까지... 아이들의 뒷바라지....
남편은 집안일에는 전혀 걸래하나 비자루하나 잡지를 않았고 먹은 밥도 그릇하나 숫가락하나 설겆이 통에 담아놓지 않았으니...
심지어 보증까지 서서 집안가세가 기울였던것이었지요..
언니의 삶은 없는거나 다름없는 것을 보아온
아내는 결혼을 하기 싫어 했던것이였지요..
결국엔 조그마한 방 하나 전세를 얻어놓고
부랴부랴 상견례하고 거의 울고 겨자먹기로 저에게 시집을 오게되었지요같이 맞벌이부부라 정말 모든지
힘이 들더라구요... 아내는 아침일찌기 밥해야죠..
저는 이불개고, 청소해야죠..밥먹은것 설겆이 해야죠..
퇴근해서는 아내역시 식사준비...
설겆이는 제가하죠..
몇일전에는 휴가를 처형댁과 장모님함께 다녀왔습니다.
형님을 제가좀 변화시켜보려구요...
3박4일 일정이었는데...
휴가 갔다와서 청소는 도와 준다고 하시더군요..
아내는 흡족해합니다.
지금은 생활이 되었는지 별로 힘든지 모릅니다.
한달간 하니까 습관이 되는것 같아요...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아직부족한게 많아서
남들이 그러더군요..습관되면 안된다고...
전 그러지요.. "내가 편할려면 내가 움직이면 돼"..라구요
홍경민의 작은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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