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 장교 입니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엽서를 띄우는 사람들의 맘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가끔 느끼곤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되리라곤.....^^
얼마전......
인터넷 상에서 좋은 한분을 만났어요...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남을 배려할줄 알고 맘이 순수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요즘 세대와는 다른...) 착한 사람을요.
첨엔 서로 메일을 주고 받으며 이런 저런 얘길 주고 받았죠.....
메일을 통해 서로의 맘을 조금씩 알게 되어가고, 오프라인이기 때문에
전화통화를 조심스럽게 시도를 했었죠....
아직 얼굴도 모르고 알게 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편지와 전화를
통해 작은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얼마전 며칠동안 연락이 끊어진 적이 있었고, 연락을 가까스로 시도한
결과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죠...
신장이 별루 안좋대요... 언뜻 얘기로는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하고
수술전까지 투석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여....
그녀.... 그 얘기를 나에게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고민, 갈등을 했을걸
생각하니 맘이 참 아파오더라구여...
인연이라는것....... 나에게 이렇게 다가오는 것일까.....?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바로 이런것이구나.... 하는 그런생각들이 며칠을 갔어요
''무슨 미련이 있기에 이런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지 ..''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를 일이네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 큰 힘은 되지 않더라도 나로 인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수 있는 작은 힘을 줄수 있는 그런 제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밝고 아름다운 맘씨를 지닌 그녀를 더욱더 밝고 아름답게 웃고 생활할수
있게 조그만 행복을 주는것 밖에는요....
그게 무엇일런지...?
윤종신-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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