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인지,
쓰르라미인지
이름모를 가을 풀 벌레 한 마리가
언제부터인가
창틈 어딘가에 찾아들어와
"가을은 지금 어디에서 방황하고 있는거야."
무더위로 투정거리는 제게
제 귓가에 소곤거리듯
이미 모퉁이에 와있다고
살짝 귀뜸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모를 풀벌레의 소리가
한결 정답게 들립니다.
모퉁이에 와 있는 가을을 오늘도 변함없이 기다리며....
김 범용의 "바람 바람 바람"
조 용필의 "꿈"
이 태원의 "솔개"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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