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지만 가슴아픈 이야기...(권진원콘서트중에서)
홍차공주...
2001.08.27
조회 48
권진원언니의 콘서트 2부중에서
한창 기분이 업되어서 모두다 스탠딩으로
언니의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고 있었을때즈음.
언니가
"이슬비가 내리는 오후는~ ~"
하면서 생일축하곡을 부르시는거예요.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우리들도 모두 일어나서
열심히 따라불르고 있었죠.
1절이 끝나고 간주부분에
언니가" 오늘 생일맞으신분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시는거예요. 제 맞은편의 어떤 여학생이 열심
히 손을 드는걸 언니가 보고 " 생일추카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갑자기
"초희씨 어디계세요?"
라고 물으시는거예요.
{제 아이디가 초희였거든요...그래서 전 저도 모르게}
손을 번쩍들었죠. 제이름은 생각도 못하고...-.-;;
"어머. 초희씨 생일축하해요. 남자친구분께서 오늘 초희씨
의 생일을 축하하신다고 게시판에 올리셨더군요."
하며 언니가 저에게 말을 하는데.....
이게 무슨일인지...제 남자친구는 제가 오늘 이곳에 있는줄
도 모르는데... 어쩌나..
그랬습니다.
제가 아니였고, 다른 실명 초희의 남자친구께서 올리신 글
이였습니다. 이미 사태는 엎지러진 물.
"제가 아니예요"하는 저의 목소리는 많은 인파에 뭍혀 들리
지도 않고,"초희씨. 남자친구와 함께 일어나보세요."
제가 얼굴을 붉히고 있었을때에 많은 다른사람들이
"일어나!..일어나!"
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일어나서 인사까지 하고, 다시 자리
에 앉았답니다.(옆에 앉아있던 화실동생은 갑자기 제 남자
친구가 되었답니다.)
미안해서 어쩌나요. 정말.......
그 초희씨 남자친구분 ...
이자리를 빌어 미안하단말 전하고 싶어요.
참고로 전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쫒기듯이 나왔답니다.

전 앞으로 초희라는 아이디를 쓰시 않을꺼예요.
홍차공주라고 절 기억해주세요.
(전 홍차를 좋아하거든요...ㅠ.ㅠ
어쩔수없이 아이디를 바꿉니다.)


신청곡:권진원-그때로 돌아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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