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보셨나요.
진짜로 높고,구름없는 가을하늘입니다.
풍요로워지고 있는 이가을에 가슴 따뜻해지는 얘기하나할까합니다.
어느 날 형제가 시골로 버스를 타고 놀러 가던 중 그만 버스가 다리에 부딪치는 사고로 형에게 급히 수술을 해야 할일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워낙 촉박하고 같은 혈액을 지닌 사람은 일단 동생 뿐이라 의사들은 어린아이지만 급한대로 혈액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애야 지금 형이 몹시 아프단다.어쩌면 하늘나라로갈지도 모른단다.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너의 피를 형에게 좀 주어야겠다. 어떻겠니? " 동생은 말없이 한참을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그리고 혈액을 뽑는 주사바늘을 꽂고 피가 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습니다.이윽고 주사 바늘이 빠졌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눈을 감고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애야 다 끝났단다.그런데 왜 눈은 감고 있지?"
"하늘 나라에 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놀랬습니다.그 아이는 자신의 몸에서 피를 뽑아 형에게 주고 자기는 곧 죽는 줄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애야 ,그럼 넌 네가 죽는줄로 알면서도 헌혈을 한다고 했니?"
"네, 그래요 전 형이 참 좋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형을 위해 아낌없이 모든 것을 준 동생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삶의 무게에 지쳐서 잃어가던 따뜻함을 느끼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안치환 - 귀뚜라미 ### 가능하다면 5시 이후에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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